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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男 3x3 8강 상대 카자흐스탄, 외곽 봉쇄가 4강행 관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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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일) 06:44

                           

[18AG] 男 3x3 8강 상대 카자흐스탄, 외곽 봉쇄가 4강행 관건



[점프볼=자카르타/김지용 기자] 남자 8강 상대가 확정됐다. 정확한 외곽포를 보유한 카자흐스탄이 8강에서 한국과 만나게 됐다.

 

2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남자농구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 경기 전까지 3위였던 카자흐스탄이 믿기 힘든 외곽포를 앞세워 이라크를 3위로 떨어뜨리고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한 카자흐스탄은 D조 2위 자격으로 8강에서 B조 1위 한국을 만나게 됐다.

 

이란이 5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이 2위 자리를 두고 단두내 매치를 펼쳤다. 이 경기 전까지 이라크가 3승1패, 카자흐스탄이 2승2패인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이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줄곧 2위를 지키던 이라크는 마지막 순간 2위를 넘겨줄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과 이란 모두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카자흐스탄은 정한신 감독으로부터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루슬란 아타키를 앞세워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의 전체적인 느낌은 일본과 비슷했다. 2m에 가까운 빅맨은 없지만 180cm 후반에서 190cm 중반의 선수들이 오밀조밀한 농구를 펼쳤다. 가장 큰 특징은 돌파 후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에 있었다.

 

이라크에는 2m10cm의 알 즈하이리가 있었다. 당연히 이라크는 골밑을 공략했다. 이라크의 전략은 경기 초반 잘 맞아 들어갔다. 하지만 3분여가 흐른 시점부터 경기의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은 줄 점수는 빨리 주고, 자신들의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라크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루슬란 아타키와 리트비넨코 안드레이가 연달아 외곽에서 터지며 이라크를 당황시켰다.

 

백미는 경기 후반이었다. 11-11로 접전을 이어가던 카자흐스탄은 이라크의 센터 알 즈하이리를 신경질적으로 수비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알 즈하이리는 불필요한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받았고, 카자흐스탄은 이 기회에서 14-11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중반의 기세를 이어간 카자흐스탄은 경기 막판 루슬란 아타키와 리트비넨코 안드레이가 연속 2점포를 터트리며 이라크를 21-18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이라크와 3승2패로 동률을 이룬 카자흐스탄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8강 토너먼트에서 한국과 상대하게 된 카자흐스탄의 경계 대상 1순위는 등번호 47번의 루슬란 아타키이다. 김낙현이나 안영준이 수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루슬란은 정확한 외곽포와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선수를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한국의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 마찬가지로 오밀조밀한 플레이를 전개하지만 고비마다 터트리는 외곽포 한 방은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 패턴에 거함 이라크도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무너지고 말았다.

 

카자흐스탄은 실점할 상황이 오면 외곽포가 능한 선수가 코트 코너에 미리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실점하면 내려오는 공을 받는 선수가 곧바로 그 선수를 찾아 실점 이후 2초 이내에 자신들의 공격을 시도한다. 3x3를 알고한다는 뜻이다.

 

자카르타 입성 후 완벽한 적응을 마친 우리 대표팀으로선 카자흐스탄의 초반 기세를 살려주면 안 된다. 기가 산 카자흐스탄이 2점슛 일변도로 우리를 상대한다면 득점마진에서 우리가 뒤질 확률도 있다.

 

방글라데시, 몽골 전을 통해 안영준과 박인태 등 주축 선수들이 완벽히 살아난 대표팀으로선 내일도 오늘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4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의 금빛 포물선이 그려질 카자흐스탄과의 8강전은 오늘 오후 6시10분(한국시간) 펼쳐진다.

 

#사진 설명_8강 진출 확정 후 포효하는 카자흐스탄

#사진_김지용 기자



  2018-08-26   김지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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