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자카르타/민준구 기자] “첫 고비를 잘 넘겼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대한민국 3x3 남자농구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정한신 감독이 2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남자농구의 8강을 이끌었다.
정한신 감독은 첫 고비로 생각했던 예선을 무사히 마쳤다. 선수들의 3x3 국제대회 데뷔전이었던 만큼 많은 걱정을 했지만, 4전 전승을 거두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몽골 전 승리 후 만난 정한신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상한 음식을 먹으면서 컨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난적이라고 생각한 몽골에 승리하면서 8강에 갈 수 있었다”며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강 상대는 외곽슛이 좋은 카자흐스탄이다. 이라크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카자흐스탄이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며 8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정한신 감독은 “카자흐스탄은 외곽슛이 좋다. 한 명에 치우쳐져 있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슛을 던진다. 쉽지 않겠지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복통과 설사로 컨디션 문제가 생긴 선수들 역시 경기력 저하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정한신 감독은 “오후에 약을 먹어 괜찮아진 것 같다. 물론 뛰는 데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정신력으로 잘 이겨내 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부터 단판 승부다. 한 번이라도 패하면 바로 짐을 싸야 한다. 정한신 감독은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도 한 번 무너지면 끝이다. 선수들을 믿고 갈 생각이다. 예선을 치르면서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정상까지 가려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놓지 말아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편, 3x3 남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 10분 카자흐스탄과의 8강전을 치른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8-25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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