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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지수, “AG, 날 성장시킬 또 다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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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토)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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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8.25 (토) 01:45

                           

[일문일답] 박지수, “AG, 날 성장시킬 또 다른 도전”



[점프볼=노경용 객원기자] “나를 성장시키는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하고 대표팀에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후회가 없도록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미국 여자프로농구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박지수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귀국한 박지수는 25일 오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현지 도착시간은 26일 오전 12시 15분. 때문에 26일 오후(한국시간 2시 30분)로 예정된 태국과의 8강 토너먼트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WNBA 도전 당시부터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강조해온 박지수는 “아시안게임부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귀국 후 짧게 나눈 박지수와의 일문일답.



 



Q. WNBA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은?



 



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트레이닝캠프 때는 시간이 안 가는 것 같았는데 시즌이 시작되고 홈경기와 원정경기에서 수많은 팬들 앞에 서는 것이 긴장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무대였기에 그저 설레는 마음으로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많은 시간을 출전했던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코트에서 함께 플레이했다는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빌 레임비어 감독님은 선수 시절 ‘배드 보이’로 악명을 떨치셨다고 들어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첫 인상이 너무 좋으셔서 놀랐고 시즌 내내 감독님과 코치님들, 언니들이 잘 챙겨줘서 큰 어려움 없이 시즌을 마쳤다.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특히 캐롤린 스워즈(Carolyn Swords)가 친자매처럼 대해줘서 기억에 남는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했는데, 비행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적이 있다(8월 4일 워싱턴 미스틱스 전). 당시 구단에서는 WNBA 관계자에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연기 혹은 취소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감독님이 “일단은 경기장에 가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상황을 보고 다시 결정하자”고 이야기하셨고 선수들 모두 감독님을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1시간 정도 늦은 상태였다.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너희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이야기 하셨다. 선수들은 행여 몰수패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감독님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포기하셨다. 결과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아쉬운 마음이 많았지만, 앞으로 기회는 더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에 계속 마음에 담아 두진 않을 것이다.



 



Q. 하프라인 슛을 넣고 댄스 세레머니를 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댈러스와의 겨이를 앞둔 날이었다. 감독님께서 선수들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하프라인 슛 이벤트를 제안하셨다. 성공하면 루키로서 팀원들을 즐겁게 만드는 세리머니를 하자고 다짐했는데 우연하게도 성공시켰고 바로 댄스 세레머니를 했다. 모두들 즐거워했고 팀원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상금으로 받은 75달러는 맛있는 것을 사먹었다.



 



Q. 휴식시간 없이 바로 아시안게임에 참여하게 됐는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대회 중간에 합류한 적이 없어서 조금은 얼떨떨하다. 로숙영 선수에 대한 기사를 읽고 부담되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언니들이 열심히 훈련하셨고 단일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 선수로서 국가대표는 큰 영예라고 생각한다. 남북 단일팀에 대한 설레는 마음도 있다. 나를 성장시키는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하고, 대표팀에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후회가 없도록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향후 계획은?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대회가 끝난 후 생각하고 싶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8-25   노경용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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