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자카르타/민준구 기자] “카이리 어빙은 내 우상이다. 그처럼 플레이 하고 싶었다.”
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GBK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남자농구에 카이리 어빙이 나타났다. 태국의 군타퐁 코르샤 딕은 어빙과 외모, 플레이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흡사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살 때부터 태국 국가대표로 나선 군타퐁 코르샤 딕은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3점슛으로 태국의 3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챠나팁 야크와란과 함께 태국을 이끈 그는 매 경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군타퐁 코르샤 딕은 “매 경기 힘들었지만, 결국엔 우리가 승리했다. 남은 경기 역시 우리 자신을 믿고 뛴다면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토종 태국 선수들과는 달리 귀화선수로 착각할 정도로 다른 외모를 한 군타퐁 코르샤 딕은 플레이 역시 남달랐다. 다소 투박한 태국 선수들에 비해 화려한 개인기를 통해 상대 수비를 뚫어냈고 정확한 3점슛으로 태국의 주득점원 역할을 120% 해냈다. 마치 카이리 어빙이 3x3 무대에 온 듯한 인상을 심어줄 정도였다.
군타퐁 코르샤 딕은 “카이리 어빙과 같다는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웃음). 그는 오래전부터 내 우상이었다. 그의 플레이를 따라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많은 영상을 보고 있다. 카이리 어빙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3연승을 달린 태국은 동률을 이룬 중국과 조 1위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군타퐁 코르샤 딕은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다. 그러나 자신감을 잃을 필요가 없다. 지난 경기처럼 정면 대결하겠다. 이길 자신 있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군타퐁 코르샤 딕은 “우리의 목표는 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어떤 색깔이 되든 상관없다. 금메달이면 더 좋다(웃음)”고 대회 목표를 밝혔다.
# 사진_김지용 기자



  2018-08-2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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