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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열악한 환경 속 3x3 男대표팀, 금메달 위해 이겨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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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4 (금) 18:22

                           

[18AG] 열악한 환경 속 3x3 男대표팀, 금메달 위해 이겨낸다



[점프볼=자카르타/민준구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대표하는 말. 열악함. 그러나 대한민국 3x3 남자농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위해 이겨내고 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대한민국 3x3 남자농구 대표팀은 금메달 획득을 위해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촌은 외면상으론 나무랄 데가 없다. 체계적인 출입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경찰들이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선수촌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사정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한 번 문제점을 찾기 시작하니 우후죽순 불어났다.

먼저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가는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어렵게 구축되어 있다. 제대로 된 표지판 하나 없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다.

[18AG] 열악한 환경 속 3x3 男대표팀, 금메달 위해 이겨낸다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지적받았던 선수촌 내부도 심각했다. 선수들의 신체를 고려하지 않은 침대와 샤워 시설 역시 열악했다. 냉장고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남녀 5대5 대표팀은 냉장고 이슈가 있었지만, 남자농구 대표팀이 현지에서 냉장고를 구입하면서 해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농구협회의 부족한 지원 속에 출전한 3x3 대표팀은 아이스박스로 이겨내야 했다.

국내에선 상상하기 힘든 인터넷 문제도 여기선 당연한 듯 여겨진다. 정전 문제도 있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크다.

가장 중요한 음식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다. 선수촌은 국제, 동아시아, 서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의 지역의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입에 잘 맞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좀처럼 적응하지 못해 준비해온 한국 음식을 먹는 경우도 있다.

정한신 감독은 “(김)낙현이가 인도네시아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다른 아이들은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지만, 낙현이의 경우 체중도 많이 빠진 상태다. 한국 음식으로 입맛을 잡고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채소나 열대 과일로 에너지 보충에 나서고 있지만 힘든 건 사실이다. 그러나 국제대회는 항상 힘들기 마련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18AG] 열악한 환경 속 3x3 男대표팀, 금메달 위해 이겨낸다

음식 다음으로 중요한 잠자리 역시 문제다. 워낙 작은 사이즈로 준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수면을 취하기가 힘들다. 196cm인 안영준의 발이 침대 끝에 딱 맞을 정도. 정한신 감독은 “체력 회복이나 다른 부분을 생각했을 때 먹는 것과 자는 게 가장 중요하다. 먹는 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지만, 잠자리는 조금 아쉽다. 침대가 작고 방 자체도 좁아 선수들이 편하게 다니기가 힘들다. 조금만 더 크게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한신 감독을 비롯해 3x3 남자농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향한 의지가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정한신 감독은 “환경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차피 상대팀들도 같은 환경이기 때문에 우리만 불평 불만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잘 견뎌서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3x3 남자농구 대표팀은 25일 방글라데시와 몽골을 상대로 예선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이변이 없다면 26일에 치러질 결선 토너먼트행은 이따 따놓은 당상이다.

# 사진_김지용 기자, 정한신 감독 제공



  2018-08-2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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