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자카르타/민준구 기자] “3x3 농구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찾았다.”
대한민국 3x3 남자농구 대표팀의 김낙현이 2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GBK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남자농구 B조 예선 대만 전에서 8득점을 올리며 20-18 접전 승을 이끌었다. 
김낙현은 공격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필요한 순간마다 터뜨리는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날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김낙현의 한 방이 빛났다. 또 수비에서 제 역할 이상을 해내며 대만의 기세를 꺾었다.
경기 후 김낙현은 “키르기스스탄과 첫 경기를 치른 후,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을 쉬어야 했다. 국내에서 경기를 할 때보다 체력적인 문제가 많았다. 또 대만의 전력이 생각보다 좋아 당황했다. 그래도 승리를 따내 기쁘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첫 경기였던 키르기스스탄 전에서 2득점에 그친 김낙현은 대만과의 경기에서 8득점을 터뜨렸다. 내외곽을 오고 가며 대만의 수비를 흔들었고 팀이 밀리고 있을 때마다 중요한 한 방을 해냈다.
김낙현은 “(안)영준이와 (양)홍석이가 있기 때문에 공격 기회를 많이 갖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곽슛 기회가 날 때마다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며 “3x3 농구에서 내 역할은 수비다. 상대 가드의 발을 묶고 기회를 노려 스틸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큰 산을 넘은 3x3 대표팀은 이제 몽골과 방글라데시를 꺾으면 B조 1위에 오를 수 있다. 김낙현은 “정말 힘들다(웃음). 분명 상대도 힘들 것이다. 누가 끝까지 버티는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 이외에 다른 답이 생각나지 않는다.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8-2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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