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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재회한 정우람·이재원, 찬사만 쏟아졌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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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수) 09:22

수정 1

수정일 2018.08.22 (수) 15:35

                           
3년 만에 재회한 정우람·이재원 배터리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특급 좌완과 특급 포수가 만난 불펜에서 찬사만 쏟아진 건 어쩌면 당연했다. 대표팀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싶은 정우람과 이재원을 지켜봤다. 


 


[엠스플 이슈] 재회한 정우람·이재원, 찬사만 쏟아졌다


 


[엠스플뉴스]


 


8월 21일 오후 잠실구장 불펜으로 모든 사람의 시선이 쏠렸다. 불펜 마운드에 오른 두 선수는 오른손에 글러브를 끼고 왼손에 공을 쥐었다. 다른 두 선수는 보호 장구를 착용한 뒤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마운드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불펜에 있던 네 선수 모두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 두 명과 한국 최고의 포수 두 명이 만난 자리였다. 바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양현종과 정우람, 그리고 포수 양의지와 이재원이 소집 뒤 첫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한 날이었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도 이 장면을 놓칠 수 없었다.


 










 




 


이미 양의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장 치기 어려운 공으로 양현종의 공을 꼽은 상황이었다. 양현종의 힘찬 불펜 투구를 받은 양의지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연습 삼아 불펜 타석에 들어선 대표팀 외야수 손아섭도 양현종의 강력한 구위에 혀를 내둘렀다.


 


‘양·양 배터리’뿐만 아니라 정우람과 이재원의 만남도 화제였다. 2016년 SK 와이번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정우람은 3년 만에 옛 동료 이재원과 호흡을 맞췄다. 정우람의 칼날 제구에 이재원은 “공 정말 좋아!”, “볼이 끝내줍니다” 등 파이팅 넘치는 포구로 분위기를 살렸다.


 


양현종과 정우람의 불펜 투구가 끝나자 함덕주와 최원태가 불펜을 방문했다. 처음엔 양의지가 함덕주의 공을 받았지만, 곧바로 이재원과 자리를 바꿨다. 조금이라도 더 호흡을 맞추고자 양의지가 최원태의 공을 받고, 이재원이 함덕주의 공을 받았다.


 


정우람·이재원 배터리 “SK 시절이 떠올랐다.”


 


[엠스플 이슈] 재회한 정우람·이재원, 찬사만 쏟아졌다


 


함덕주의 불펜 투구가 끝나자 이재원도 그제야 마스크를 벗었다. “함덕주의 공이 정말 좋다. 우리 팀으로 꼭 데려오고 싶을 정도”라며 웃은 이재원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정우람에 대한 얘길 꺼냈다.


 


3년 만에 (정)우람이 형 공을 받아본 것 같다. 오랫동안 공을 받아봐서 어색하지 않았고,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구위도 여전했다. 대표팀 발탁 뒤에도 가장 먼저 연락한 선수가 우람이 형이다. 형과 함께 경기 후반에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대회 동안 같이 잘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 이재원의 말이다.


 


이재원의 찬사에 정우람도 화답했다. 정우람은 사실 개인적으로 불펜 투구에서 만족을 못 느끼는 스타일이다. 실전에서 결과가 나야 무엇이 부족한지 알지 않나. 그래도 오늘 불펜 투구는 무난했다. 무엇보다 (이)재원이와 호흡을 맞춘 게 기분 좋았다. SK 시절 익숙했던 재원이의 파이팅이 생각났다. ‘좋은 포수라 역시 미트 질이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또 덩치가 크니까 역시 던지기 편하더라며 웃음 지었다.


 


소속팀에서 마무리 역할을 소화하는 정우람은 대표팀에선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선동열 감독은 “올 시즌 성적으로만 보면 정우람이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 하지만, 시즌 기록보다는 최근 컨디션을 보고 불펜 보직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정우람은 보직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단 각오다. 정우람은 “어떤 보직을 맡더라도 상관없다. 대회에서 맡은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된다. 투수들이 피곤한 대회 일정인데 서로 힘이 돼야 한다. 게다가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 선참이라 책임감과 의욕도 크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금메달’이라는 좋은 선물을 가져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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