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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 김희진이 말하는 재활과 국가대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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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수) 07:44

                           

‘잠시 휴식’ 김희진이 말하는 재활과 국가대표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밖에서 보니 코트 안에서는 안 보이던 것들이 좀 더 잘 보이는 것 같아요.”

지난 18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막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여자배구 2연패를 노리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조별예선 첫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에는 익숙한 얼굴 한 명이 빠져있다. 바로 프로 데뷔 전부터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프로 데뷔 이후에는 굵직한 국제 대회에 빠짐없이 등장한 김희진(27)이다. 김희진은 지난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치른 이후 오른쪽 팔꿈치와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 6월 말 전치 4주 진단을 받으며 약 한 달간 배구를 하지 못했다.

2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연습경기장에서 만난 김희진은 현재까지 재활 과정에 대해 “컨디션은 그래도 많이 올라왔다”라며 “수비 동작은 조금씩 하고 있다. 공격은 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받은 이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희진 팔꿈치는 갑자기 터진 문제가 아니다. 이미 2년 전 팔꿈치 부상을 입었지만 비시즌에도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제대로 돌 볼 시간이 없었다. 김희진은 이에 대해 “비시즌에 항상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니 쉴 시간도 거의 없었다. 게다가 해외 대회에서 힘이 좋은 외국 선수들을 상대하니 더 힘든 것도 있었다. 블로킹 때 볼에 맞으면 통증도 더 심해지고 악화됐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지만 김희진은 대표팀을 향한 응원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려서부터 뛰어서 그런지 국가대표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대표팀이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응원하는 입장이 되니 그런 마음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국가대표에 대한 갈증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잠시 휴식’ 김희진이 말하는 재활과 국가대표

 

지난 8월 12일 막을 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이하 KOVO컵)도 부상으로 결장한 김희진. 하지만 그는 KOVO컵을 코트 밖에서 지켜보며 느낀 바가 있었다고 말했다. “코트 안에서는 잘 안 보이던 것들이 밖에서 보니 더 잘 보였다. 잘하는 부분은 저렇게 잘 할 수 있나 싶고 안 되는 날은 보면서 내가 저런 부분을 해결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재활 중인 김희진의 시선은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해 있었다. “지난 시즌은 너무 아쉬움이 많았다. 팀의 기둥 역할을 다 하지 못해 미안했다”라며 지난 시즌을 돌아본 김희진은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서브와 같은 공격적인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차기 시즌 초점을 밝혔다.

다음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힌 김희진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친 게 너무 많았다. 한 번 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기자)



  2018-08-21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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