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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손아섭 “金은 당연? 솔직히 부담감 느낀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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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화)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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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8.21 (화) 19:12

                           
[엠스플 현장] 손아섭 “金은 당연? 솔직히 부담감 느낀다.”


 


[엠스플뉴스=잠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한국 야구대표팀 외야수 손아섭이 금메달을 향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하는 분위기에서 대표팀 선참의 위치에 서 있는 까닭이다.


 


손아섭은 8월 21일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리그 경기가 끝나고 며칠 쉬었으니까 몸 상태는 괜찮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인 만큼 당연히 근성 있는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손아섭은 4년 전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은 결승전에서 8회 초 4득점을 통해 타이완에 6대 3으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손아섭은 “4년 전 결승전에서 힘들게 이긴 기억이 난다.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그렇고 타이완은 만날 때마다 우리를 힘들게 했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거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주장인 김현수를 중심으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웃음 지었다. 손아섭도 “아무래도 대표팀 경력이 가장 오래된 (김)현수 형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준다. 전체적으로 대표팀이 젊어져서 활기찬 느낌이 든다. 나도 현수 형을 도와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대표팀 선수들 간의 소통도 원활하다. 손아섭은 “동료들에게 궁금한 걸 자주 물어본다. 소속팀 땐 나눌 수 없는 대화가 있다. 오늘은 (박)해민이랑 좌완 투수 공략에 대해 대화했다. 이틀 전엔 (김)재환이와 타격 동작에서 테이크백에 대해 얘길 나눴다. 4년 전에도 그렇고 대표팀에 오면 항상 얻어가는 게 많았다”며 고갤 끄덕였다.


 


대표팀은 자카르타에 입성한 뒤 3인 1실로 선수촌 숙소를 사용할 계획이다. 손아섭은 4년 전과 막내 시절과 다른 추억을 남기겠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누구랑 방을 사용할지는 거의 확정됐다. 나보다 후배는 무조건 한 명 들어온다. 4년 전엔 내가 빨래를 많이 했다. 이젠 빨래는 졸업할 것 같다(웃음). 빨래가 아닌 다른 추억을 남겨야 한다”며 미소 지었다.


 


한국이 실업리그 선수로 100% 구성된 일본과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섞인 타이완과 비교하면 객관적인 실력이 훨씬 앞서는 건 사실이다. 손아섭은 금메달은 당연히 딸 수 있단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고 털어놨다.


 


손아섭은 “다른 선수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한단 분위기에 부담감을 솔직히 느낀다.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강하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예전엔 내가 따라가는 위치였다면 이젠 내가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다. 위에 형들이 별로 없기에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물론 이유를 불문하고 금메달을 따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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