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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일본 대파한 중국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코리아에 경계심 드러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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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월) 09:00

                           

[18AG] 일본 대파한 중국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코리아에 경계심 드러내



[점프볼=양준민 기자]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여자농구대표팀을 105-73으로 대파한 중국여자농구대표팀은 최근 中 현지 언론, 왕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단일팀 코리아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모든 기록은 19일 저녁이 기준임을 알려드립니다]

20일 현재, B조에 편성된 중국은 2승 무패를 기록, 일본(2-1)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태국(110-42), 일본과 경기를 치른 중국은 이후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몽골(20일), 홍콩(23일)과 연이어 경기를 가지며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의 맹주자리를 되찾겠단 당찬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최장신 한쉬(18, 205cm)를 중심으로 190cm대의 장신포워드가 무려 5명이나 포진해있는 등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우승탈환을 노리고 있다. 

최근 아시아의 맹주로 떠오른 일본은 이번 2018 아시안게임에 2군을 파견했다. 현재 일본여자농구대표팀 1군은 9월에 있을 2018 스페인 농구월드컵을 대비해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자국의 우승을 위협할 경쟁자로 코리아를 꼽으며 경계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이 아니면 이전까진 만날 일이 없다.(*일본은 이번 스페인 농구월드컵에서 푸에르토리코, 벨기에, 스페인과 C조에 속해있다) 

코리아는 지난 17일, 대만과 연장접전 끝에 87-85로 패배, 20일 현재 1승 1패로 A조 2위에 올라있다. 코리아 역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인도(20일)와 카자흐스탄(21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조 2위 안착에는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각보다 대만의 전력이 상상 이상으로 드러나면서 4강에서 또 다시 대만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코리아로선 패배를 기록한 이날의 경기내용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지난 2차전 코리아는 3점슛 난조(2/27)와 함께 대만의 빠른 공수전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패배했다. 196cm의 장신, 바오시레의 높이도 위력적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코리아는 박지수가 대표팀 합류를 결정, 2018 아시안게임 우승확률을 높이게 됐다. 올 여름 WNBA 소속의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뛴 박지수는 소속팀 라스베이거스가 끝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가 결정됐다. 박지수는 20일 애틀랜타 드림과의 홈경기를 마치고, 한국에 잠시 들어왔다 다시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올 시즌 박지수는 정규리그 31경기에서 평균 12.9분 출장 2.7득점(FG 39.1%) 3.3리바운드 0.6블록을 기록했다)

WNBA 진출 이후 2대2플레이가 눈에 띠게 좋아졌단 호평을 받는 등 한층 더 성장한 박지수의 합류는 분명, 코리아에게 있어 천군만마와도 같은 존재다. 중국이 코리아의 전력을 경계하는 것도 박지수의 합류 결정과 함께, 예상보다 북측에서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잘 녹아들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번 아시안게임 코리아의 로숙영은 인사이드에서 화려한 득점기술을 선보이며 코리아의 주축 선수로 발돋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국내에선 로숙영과 박지수의 인사이드 조합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박지수의 체력적인 문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이미 박지수의 차출문제에 관해 팬들 사이에서 “선수 혹사다, 아니다”를 두고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박지수의 경우, 20일 정규리그 종료와 동시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현지로 떠나야한다. 분명,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차적응도 문제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이미 정해진 차출을 번복할 수가 없다면, 코리아로선 박지수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출전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박지수는 지금 당장이 아닌 앞으로 10년 이상 한국여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기둥으로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시안게임에 뒤이어 한국은 2018 스페인 여자농구월드컵에도 참가한다. 스페인 여자농구월드컵은 오는 9월 22일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진행, 한국은 캐나다, 그리스, 프랑스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한국은 22일 프랑스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농구결승전은 9월 1일로 예정, 만약, 코리아가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농구월드컵까지 소화하기엔 다소 빡빡한 일정이 아닐 수 없다. 농구월드컵이 끝나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11월, 2018-2019시즌 WKBL이 막을 올린다.(*2018-2019시즌 WKBL은 11월 15일에 개막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남북단일팀 코리아는 대회 최강자인 중국을 긴장시킬 정도로 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그 이면에는 선수혹사논란 등 수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 과연, 남북단일팀 코리아는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앞으로 보여줄 남북단일팀 코리아의 행보가 계속해 궁금해진다.

   

#사진-점프볼 DB



  2018-08-20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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