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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유승안 감독 “10승 가능한 이대은, 새 변화구가 관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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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9 (일) 10:00

                           
-“이대은의 드래프트 참가, 상식적인 선에서 나온 결과”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이대은, 인성이 바른 선수다.”
-“시즌 10승 가능한 이대은, 새로운 변화구 구사가 관건이다.”
-“이대은은 승부욕과 근성이 있는 투수, 1군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
 
[엠스플 인터뷰] 유승안 감독 “10승 가능한 이대은, 새 변화구가 관건”

 
[엠스플뉴스]
 
경찰야구단 투수 이대은의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가 확정됐다. 이대은을 2년간 지켜본 경찰야구단 유승안 감독은 “(이대은의 드래프트 참가는) 상식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1군 선발 투수로서 시즌 10승이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한 유 감독은 경찰야구단 복무 기간 새로 익힌 변화구가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이대은은 8월 9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신인 드래프트 참가서를 제출했다. 국외파 선수 드래프트 신청 마감일인 11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이대은은 2007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입단해 2014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뛴 뒤 2015년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로 이적했다. 2016시즌이 끝난 뒤 지바롯데에서 퇴단한 이대은은 군 문제 해결을 위해 그해 12월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이대은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98.1이닝)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 2.9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8월 19일 기준 16경기(76.1이닝)에 등판해 5승 5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3.77을 기록 중이다.
 
이대은의 드래프트 참가 여부와 관련해 국외 무대로 진출한단 소문으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대은이 직접 드래프트 참가서를 제출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이대은이) 상식적인 선에서 선택할 거로 생각했다. 이대은이 직접 드래프트에 참가 안 한단 말을 한 적은 없다. KBO리그에서 뛰고자 여기서 꾸준히 준비했다. 백기 투항의 의미보단 한국 야구를 위해 봉사하겠단 마음으로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제자를 감쌌다.
 
이대은의 복무 태도도 훌륭하다는 게 유 감독의 평가다. 유 감독은 “오랜 기간 국외 무대에서 뛴 선수라 자기 마음대로 군 생활을 하면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 없이 동료들과 잘 어울리더라.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 참가 때 한국 야구 문화를 잘 익힌 것 같았다. 인성이 바른 선수”라고 칭찬했다.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이대은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유 감독의 눈엔 큰 걱정이 아니었다. 1군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서 뛸 준비를 하는 과정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이 조금 떨어진 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여기서는 기록보단 몸 관리해주는 과정이 먼저다. 선발 투수로서 곧바로 뛰고자 계속 준비해왔다. 야구팬들이 크게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 내년부터 곧바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인재다. ‘시즌 10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유 감독의 말이다.
 
이대은의 승부욕을 지켜본 유승안 감독 “근성이 있는 투수”
 
[엠스플 인터뷰] 유승안 감독 “10승 가능한 이대은, 새 변화구가 관건”

 
유승안 감독이 짚은 이대은의 1군 무대 성공 포인트는 바로 새로 장착한 변화구다. 이대은이 기존에 주로 사용한 변화구는 포크볼이었다. 150km/h에 가까운 강속구와 포크볼로 상대 타자를 제압했던 이대은은 이제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까지 가다듬었다.
 
아무래도 150km/h에 가까운 속구를 던지니까 이대은에게 ‘파워 피처’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최근 KBO리그에선 속구 하나만으론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변화구도 좋은 투수라 영리하게 공을 던질 필요가 있다. 복무 기간 이대은이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등을 새롭게 연마했다. 1군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거로 예상한다. 유 감독의 말에서 이대은의 기량에 대한 신뢰가 느껴졌다.
 
최근 유 감독이 가장 인상 깊게 본 이대은의 행동은 바로 ‘승부욕’이다. 유 감독은 “사실 이대은 정도 투수면 퓨처스리그 기록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의외로 강한 승부욕을 종종 봤다. 최근 등판에서 실점마다 아쉬움의 표현을 강하게 하더라. 근성이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이대은은 9월 10일 2019 신인 2차 드래프트에 참가해 프로팀의 지명을 기다린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T WIZ의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 감독은 이대은의 1군 무대 안착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유 감독은 “해마다 그렇듯 선수들이 제대 뒤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1군 무대에서 꿈을 이어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이대은도 ‘KBO리그 드림’을 꼭 이루길 기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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