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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상상 이상이었던 대만, 결승 진출 두고 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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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금)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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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8.17 (금) 16:00

                           

[18AG] 상상 이상이었던 대만, 결승 진출 두고 또 만난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단일팀 코리아가 대만에 발목이 잡혔다.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GBK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X조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85-87로 연장 접전 끝에 분패했다. 로숙영(3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김한별(26득점 9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대만의 경기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196cm의 바오 시레를 앞세워 골밑을 공략하더니 1쿼터 중반부터는 펑 수진과 황 핀젠의 정확한 슛으로 코리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적극적인 돌파와 연달아 터진 3점슛은 과거 한국 여자농구 스타일과 같았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좋았다.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실점 후, 곧바로 득점을 올리는 등 분위기 유지력 역시 대단했다. 코리아의 득점 후, 느린 백코트를 철저히 노린 대만은 시종일관 앞서며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했다.



 



 



연장에서의 집중력도 대단했다.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치며 지친 코리아를 마음껏 흔들었다. 더욱 놀라운 건 출전시간을 완벽히 배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소비가 컸던 코리아를 격하게 밀어붙였다. 11명의 출전 선수 중 10명이 득점을 올리는 등 일방적인 흐름을 유지하기도 했다.



 



 



사실상 X조 1·2위 결정전이라는 것 빼고는 이날 패배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어떤 순위가 되던 간에 8강에서 Y조 3·4위를 만나 큰 이변이 없다면 4강행은 따놓은 당상이기 때문이다. 하나, 기선제압의 목적이 있었다면 잃은 것이 많았던 한 판이었다. 4강 유력 상대가 바로 대만이기 때문이다.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대만은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다. 심지어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며 얻은 승리였다. 반면, 코리아는 주축 선수 위주로 경기를 펼쳤지만 패하고 말았다. 승리를 위해 체력 안배를 포기한 채,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코리아는 대만과 다시 만날 때를 대비해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상대가 최약체 수준이기 때문에 박지현과 김소담 등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들의 역할을 넓힐 필요가 있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만을 바라보고 온 코리아는 대만이라는 복병에 일격을 당했다. 4강까지 중국과 일본을 피하는 행운의 대진운 속에 대만을 넘지 못하면 아시안게임 우승도 없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8-1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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