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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최후의 마법사’ 김재윤 “KT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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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금) 14:00

수정 1

수정일 2018.08.17 (금) 14:07

                           
‘마법사 군단’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어느덧 KT WIZ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됐다. 김재윤은 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단 뜻을 밝혔다. KT에서 보여준 그의 ‘매직’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엠스플 인터뷰] ‘최후의 마법사’ 김재윤 “KT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다”


 


 


[엠스플뉴스]
 
언젠가는 모두가 인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어요.


 


KT WIZ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어느덧 KT에서의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첫 번째 시즌은 중간 계투, 두 번째 시즌부터 올 시즌까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재윤은 역대 KT 투수들 가운데 심재민(215경기)과 홍성용(190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180경기)에 등판했다.


 


성적도 훌륭하다. 구단 최다 세이브(42개) 기록을 보유한 김재윤의 개인 통산 평균자책은 4.79(구단 3위)다. 김재윤의 개인 통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1.38로 구단 1위 기록이다. 특히 ‘반짝 활약’이 아니라 4시즌 동안 꾸준하게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재윤은 팀에 오랫동안 남아 구단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단 뜻을 전했다. 엠스플뉴스가 8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김재윤 선수를 직접 만났다.


 


“팀 내 최다 경기 출장, 체력엔 이상 無”


 


[엠스플 인터뷰] ‘최후의 마법사’ 김재윤 “KT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45경기)를 등판했습니다. 알고 있었나요.


 


(멋쩍게 웃으며) 네.


 


마무리로서 팀 내 최다 경기 등판, 흔치 않은 기록입니다.


 


그런가요? 시즌 초반에 중간 계투로 몇 번 올라온 게 있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나요.


 


어느 정도 지친 건 느껴져요. 그래서 잠도 일찍 자면서 좋은 음식을 많이 먹고 있어요.


 


녹용을 먹는단 얘길 들었습니다.


 


녹용과 공진단, 그리고 여러 가지 비타민도 먹고 있어요. 부모님이 잘 챙겨주세요(웃음).


 


7월에 12경기를 등판했는데 8월 등판 기록은 단 3경기뿐이에요. 체력적으로 무리가 온 걸까요.


 


체력적으로 무리는 없습니다. 8월엔 어쩌다 보니 등판 상황이 잘 안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몸이 ‘근질근질’ 하시겠어요.


 


아무래도 그렇죠. 오늘은 꼭 올라가고 싶어요.


 


(실제로 8월 16일 열린 수원 NC 다이노스전 9회 초 등판한 김재윤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재윤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모두 동료들 덕분이다.”


 


[엠스플 인터뷰] ‘최후의 마법사’ 김재윤 “KT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다”


 


주제를 옮겨보죠. 7월 2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에 성공했어요. 축하드립니다.


 


(멋쩍게 웃으며) 고맙습니다. 저 자신도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해요. 이 기록만큼은 이어가고 싶었거든요. 저 혼자 달성한 게 아니라 야수들과 다른 투수들도 잘 해줘서 달성할 수 있었던 기록이라고 생각해요. 세이브는 달성 조건이 잘 만들어져야 기회가 생기잖아요. 그런 면에서 동료들에게 고마워요.


 


올 시즌 팀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잖아요.(KT는 팀 창단 이후 3년 연속 줄곧 팀 실책 최다 팀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KT는 8월 17일 기준 팀 실책 리그 5위로 달라진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맞아요. 뒤에 수비 잘하는 형들이 많아서 심적으로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보다 속구 평균 구속이 많이 올랐어요(145.2km/h->147,8km/h). 동시에 볼넷 개수도 줄고요.


 


대신 피안타율이 올랐어요.(웃음) 자신 있게 힘으로 대결하려고 해요.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주지 말자. 뒤에 수비 잘하는 형들이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속은 빨라지고, 볼넷이 줄어들고 있지 않나 싶어요.


 


사용하는 구종도 최근 3개월 동안은 속구와 슬라이더 두 종류만 쓰고 있어요.


 


사실 ‘변화구 추가’는 해마다 스프링 캠프 때부터 하는 시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안 되더라고요. 감독님께서 ‘너무 변화구를 만들려 하지 마라. 강점인 속구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여기에 공감했죠. ‘강점인 속구부터 살리자’는 생각이 잘 통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공을 받는 포수는 좋아할 거 같아요.


 


아무래도 그렇겠죠(웃음).


 


포수 출신으로서 팀 포수들의 특징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장)성우 형은 주로 공격적으로 가요. 원체 경험도 많은 형이기 때문에 리드를 맡기는 편이에요. 반대로 (이)해창이 형은 제가 원하는 공을 던지게 해요. 저는 웬만하면 포수가 원하는 공을 던지는 편이에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리드하는 건데 거부하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잖아요. 이건 제 경험이에요(웃음).


 


“언젠간 KT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어요.”


 


[엠스플 인터뷰] ‘최후의 마법사’ 김재윤 “KT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다”


 


팀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활약이에요.


 


‘스타’라기엔 아직 많이 부족해요. KT는 제 첫 프로팀이자 저를 선택해준 팀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라요. 굉장히 소중해요. 응원해주시는 팬들도 다들 좋으세요. 그래서 계속 이 팀에 남아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아직 ‘프랜차이즈 스타’라기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더 오랫동안 팀에서 잘하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가 시작됩니다. 어떻게 보내실 계획인가요.


 


안 쉬고 계속 달려오다 보니 조금 지쳤어요. 날씨도 너무 더웠죠. 일단 푹 쉬려고 합니다. 운동하면서 체력 관리도 하고요. 원래 시즌 도중에 쉬는 일은 없지만, 체력 충전을 할 시간이 생긴 만큼 최대한 충전해서 와야죠.


 


남은 시즌 김재윤이 더 보여주고 싶은 가치가 있을까요.


 


저 혼자 잘한다면 아무것도 이뤄지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팀 전체가 잘해야 저에게도 기회가 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팀이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론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달리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에요. 부상 없이 시즌을 풀타임으로 완주해보고 싶습니다.


 


박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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