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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5선발' 이영하 "내 승리보단 팀 승리가 먼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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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금) 11:44

                           
|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던 넥센 히어로즈의 질주가 두산 베어스 영건 이영하의 벽 앞에서 멈췄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이영하의 얘기를 들어봤다.
 
[엠스플 인터뷰] '5선발' 이영하 내 승리보단 팀 승리가 먼저

 
“넥센 히어로즈가 연승중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8월 16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값진 6승을 거둔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경기장에서 나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산에 입단하기 전부터 프로구단이 주목하는 선수였던 이영하는 지난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나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 많은 투구를 소화하면서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재활에 공을 들인 이영하는 1군 불펜에서 활약하다가 이용찬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이영하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조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유희관과 장원준이 동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을 때 이영하는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두 사람이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오며 이영하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지만, 장원준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며 이영하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이영하는 선발 등판해 5.1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초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무난하게 넘겼다. 이영하는 3회 초 두산이 2대0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이영하는 연속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6회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두산은 8대2로 완승을 거뒀다. 
 
김태현 두산 감독은 이영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를 두고 “오늘은 백업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경기”라며 “이영하는 고비가 있었지만 위기마다 좋은 공을 던지며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반 정도 만족해...쉬는 동안 포크볼 연습할 것”
 
[엠스플 인터뷰] '5선발' 이영하 내 승리보단 팀 승리가 먼저

 
승리 축하합니다. 
 
제 뒤에 계신 모든 선배님들, 그리고 앞에 앉아계신 양의지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빅이닝을 내줘 마운드에서 내려간 적이 꽤 있었는데 오늘은 위기를 넘겨 최대한 이닝을 끌고가 만족합니다. 초반에 많이 안 좋았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봐주셔서 밸런스를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투구했나요.
 
저번 경기보다 포크볼이나 변화구쪽 계열이 생각보다 잘 들어갔고 운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편하게 할 수있는 경기였습니다. 
 
아시안게임 휴식 전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마무리 잘 한 것 같나요?
 
넥센이 연승 중이라 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계획이 궁금합니다.
 
쉬는 날에는 쉬고 운동이 있는 날에는 나와서 운동을 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시즌 치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싶습니다. 포크볼이나 슬라이더가 완벽하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직구의 경우에도 조금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연습할 생각입니다. 
 
현재까지 이번 시즌 성적, 어느 정도 만족합니까.
 
반 정도 만족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워낙 좋은 위치에서 시작했고 감독님도 워낙 많이 써주셨습니다. 그래서 실망을 했었고 지금은 다시 선발로 돌아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발로 뛰는 것에 부담은 없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나갈 때마다 점점 더 괜찮아지는 것 같고 적응도 끝났습니다. 
 
선발로 올라와 컨디션 조절에 어려운 점은 없나요?
 
5회에서 6회 정도 가면 힘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중요하게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선발로 등판했을 때 ‘이 정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수치가 있다면? 
 
수치적인 목표는 없고 나갈 때마다 ‘오늘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진다고 실망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제가 나왔을 때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5선발 이미지가 그렇잖아요, 딱 ‘반반’이잖아요. 잘 던지든 못 던지든 일단 팀이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못 던져도 일단 이기면 다행이라고 하니까요.
 
서정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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