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18AG] ‘폭풍 3점슛’ 조연이었던 허일영, 드디어 주연이 되다

일병 news1

조회 359

추천 0

2018.08.16 (목) 19:44

                           

[18AG] ‘폭풍 3점슛’ 조연이었던 허일영, 드디어 주연이 되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 조연이었던 허일영이 드디어 주연으로 올라섰다. 

남자농구 대표팀의 허일영은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세나얀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몽골과의 경기에서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터뜨리는 등 20득점 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허일영은 국내에선 리그 최고의 슈터로 불리고 있지만, 국가 대항전만 나가면 고개 숙인 남자가 됐다. 항상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먼저 선택되지는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최진수를 대신해 들어오며 ‘대체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그러나 허재 감독은 허웅과 전준범을 제치고 허일영을 넘버원 슈터로 선택했다. 정확한 3점슛은 물론, 수비 및 리바운드까지 해낼 수 있는 그의 능력을 믿은 것이다.

기대에 부응한 허일영은 몽골 전에서 1쿼터에만 5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몽골의 라건아 봉쇄를 역으로 이용한 공격 기회를 모두 성공시킨 것이다. 단순히 슛 감각만 좋아 나타난 결과는 아니었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상대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곁들여지면서 나온 것이었다.

2쿼터를 통째로 쉰 허일영은 3쿼터에 재투입되자마자 곧바로 3점슛을 터뜨렸다. 언제 어디서 볼을 잡든 성공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줬다.

라건아의 의존도가 높은 대표팀이지만, 외곽슛의 폭발 없이는 2회 연속 금메달도 없다. 이정현과 전준범을 비롯해 허일영까지 손끝 감각이 살아나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굉장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4년 전, 문태종이 폭발적인 3점슛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것처럼 허일영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해내야만 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100점 만점이다. 앞으로 남은 태국 전은 물론, 8강, 4강, 결승까지 그의 손끝이 뜨겁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가능성이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8-16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