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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의 하드아웃] '마산의 별' 나성범 “공룡군단 위용 되찾고 싶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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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6 (목) 10:00

                           
나성범의 타격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처럼 날카롭다. NC 다이노스가 KBO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지만, 나성범의 활약만큼은 반짝반짝 빛난다. 마산의 ‘나스타’는 여전히 빛을 잃지 않고 있다.
 
[이동섭의 하드아웃] '마산의 별' 나성범 “공룡군단 위용 되찾고 싶다”

 
[엠스플뉴스]
 
2018년 공룡 군단에 빙하기가 찾아왔다. 
 
8월 16일 기준 NC는 47승 67패 1무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까지 꾸준한 강팀 소릴 듣던 NC에겐 분명 낯선 성적표다. 
 
하지만, NC에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공룡 군단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맹타를 휘두르는 나성범의 존재 덕분이다. 타율 0.326/ OPS(출루율+장타율) 0.922/ 20홈런/ 68타점/ 13도루/ 85득점. 나성범은 ‘NC 프랜차이즈 스타’다운 활약으로 공룡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빙하기를 맞은 공룡 군단에서 변함없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나성범의 이야기. 엠스플뉴스가 들어봤다. 
 
"탈꼴찌보다 중요한 일? 어려운 상황에서 경험을 쌓는 것."
 
[이동섭의 하드아웃] '마산의 별' 나성범 “공룡군단 위용 되찾고 싶다”
[이동섭의 하드아웃] '마산의 별' 나성범 “공룡군단 위용 되찾고 싶다”


올 시즌 ‘공룡 군단’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NC 다이노스가 2013년 1군에 진입한 뒤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요. 하지만, 나성범의 활약엔 변함이 없습니다.
 
개인보다 중요한 건 팀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팀 동료 모두가 좀 더 나은 활약을 펼치려 애쓰고 있어요.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할 뿐입니다. 
 
팀을 우선하는 자세. 역시 ‘NC의 상징답습니다. 
 
‘NC의 상징’이란 말은 과분합니다.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웃음). 저 말고도 NC를 상징하는 선수는 많아요. (박)민우도 있고, (모)창민이 형도 있습니다. 
 
그래도 NC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나성범인 건 분명합니다. 
 
정말 그럴까요(웃음)? 저는 개인이 한 구단을 대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팀원 모두가 NC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라운드에 나섰으면 해요.
 
[이동섭의 하드아웃] '마산의 별' 나성범 “공룡군단 위용 되찾고 싶다”

 
‘모두가 NC를 대표한다’라… 멋진 말입니다.
 
그런 책임감을 바탕으로 팀원 모두가 마음을 모았으면 합니다. 저 역시 ‘NC 대표 중 한 명’이란 책임감을 느끼며, 타석에 들어설 계획이에요. 
 
그렇군요.
 
앞서 말씀한대로 올 시즌 NC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잘해보자는 NC 선수단의 열정은 여전히 불타올라요. 시즌을 치를수록 NC가 경기력을 회복하는 밑바탕엔 뜨거운 의지가 있습니다.
 
NC의 경기력이 점점 ‘정상 궤도’로 진입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젠 탈꼴찌를 욕심낼 만한 상황입니다. 
 
탈꼴찌보다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경험을 쌓는 거예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경험은 먼 훗날 NC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겁니다. 이 기회에 어린 후배들이 성장해 선수층이 두터워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서른살 나성범이 꿈꾸는 미래 "한국시리즈 우승, 타점왕, 홈런왕"
 
[이동섭의 하드아웃] '마산의 별' 나성범 “공룡군단 위용 되찾고 싶다”

 
세월이 빠릅니다. 벌써 나이가 서른이에요. 어찌 보면 '지난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미래를 계획할 수도 있는 중간 지점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선 제가 언제까지 야구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요(웃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루고 싶은 개인적 목표도 있고요.
 
개인적 목표?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꼭 받고 싶은 상이 있어요(웃음). 
 
그게 뭡니까.
 
바로 타점왕과 홈런왕입니다. 하지만, '마음먹는다'고 상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갈 계획입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나성범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글쎄요.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지금은 NC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때에요. 다가올 미래를 지나치게 신경 쓰기보다, 오늘 하루에 충실하려 합니다. 
 
‘빅리그 도전’과 ‘NC 우승’이란 두 가지 꿈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이 적지 않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쉽게 생각하려 해요. 두 가지 꿈 모두 ‘하고 싶다’고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니잖아요. 중요한 건 운명적으로 찾아온 기회를 잡는 겁니다. 때를 기다리며,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그게 제가 할 일입니다.
 
[이동섭의 하드아웃] '마산의 별' 나성범 “공룡군단 위용 되찾고 싶다”

 
비장한 각오가 느껴집니다. 8월 17일부터 KBO리그가 ‘아시아경기대회 브레이크’에 돌입합니다. 휴식 기간 '나성범의 계획'이 궁금한데요.
 
재정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에요. 일단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시즌 중 집중력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가 지금입니다. 부상이 오기 쉬운 환경이죠. 아프지 않아야 그라운드에서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몸 관리에 집중하며, 남은 시즌을 준비하려 합니다. 
 
‘재정비’는 내년 시즌 더 나은 팀 성적을 위한 포석입니까.
 
내년 시즌 팀 성적은 두고 봐야 알 것 같아요(웃음). 조심스레 ‘올해보다는 낫지 않을까’란 예상을 합니다. 올 시즌엔 부상 선수도 많고, 여러 악재가 겹쳤어요. 성적이 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너지진 않을 거예요. 재정비를 마친 뒤 하루 빨리 공룡 군단의 위용을 되찾고 싶습니다.
 
‘공룡 군단의 위용을 되찾는 것.’ NC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합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한 말씀 전해주시죠.
 
더운 날씨에 변함없이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팬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말로 다 표현을 못할 정도로요. 어느덧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께서 납득할 만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동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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