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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소총부대' NC, 홈런 2위 KT에 대포 전쟁 승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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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수) 22:22

                           
[엠스플 현장] '소총부대' NC, 홈런 2위 KT에 대포 전쟁 승리

 
 
[엠스플뉴스=수원]
 
팀 홈런 꼴찌 NC가 팀 홈런 2위 KT와 '대포전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8월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즌 15차전에서 홈런 5방 포함 19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3-10으로 승리, 전날 경기 완봉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NC는 올 시즌 홈런과는 큰 인연이 없는 팀이다. 15일 경기 전까지 시즌 104홈런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팀 홈런 수 최하위. 팀 득점도 481점으로 유일하게 500득점을 올리지 못한 팀이 NC다. 반면 KT는 팀 홈런 158개로 SK(185개)에 이은 2위를 달리는 거포군단. NC 유영준 감독대행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KT가 타선이 워낙 강해서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NC는 이날 전까지 KT 상대 4승 10패로 절대 열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은 달랐다. NC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으며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노진혁-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3번 나성범이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려 3-0. 1아웃 뒤엔 모창민이 다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4-0으로 앞서 나갔다. 
 
NC는 2회에도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 나성범의 3루타로 1점을 더한 뒤 재비어 스크럭스의 투런포까지 더해 4점을 쓸어담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8-0까지 벌어졌다.
 
KT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KT는 2회말 공격 2사 1, 2루에서 신인 강백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3점포를 터뜨려 8-3으로 따라붙었다. 강백호의 시즌 20호 홈런. 김재현, 김태균에 이어 역대 3번째 고졸신인 데뷔시즌 20홈런 타자가 탄생한 순간이다.
 
이후 양팀은 장군 멍군을 주고받듯 홈런포 공방을 펼쳤다. 이날 워터 페스티벌을 맞아 관중석에서 쏘는 물대포 횟수보다 홈런이 많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3회초 NC가 이우성의 솔로포로 9-3으로 앞서가자, KT도 3회말 2점을 만회한 뒤 4회말 멜 로하스의 투런포로 9-7까지 추격했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NC의 홈런포는 7회초 공격에서 다시 터졌다. 선두타자 모창민이 바뀐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10-7로 거리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NC는 9회초 공격에서 안타 3개와 야수선택, 내야땅볼 등을 묶어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10 NC의 승리. 
 
NC 타선의 파상공세에 KT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12피안타 9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남겼다. 니퍼트의 한 경기 9실점은 지난해 기록한 11실점에 이은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 2위 기록.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팀 역시 NC였다. 
 
NC 타선에선 노진혁과 모창민이 4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나성범도 2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적생 이우성도 홈런 포함 3안타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5회 1아웃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원종현은 3.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난타전 속 투수로는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이날 승리로 10위 NC는 2경기차로 벌어졌던 9위 KT와 승차를 다시 1게임차로 좁혔다. 두 팀은 16일 수원에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한다. 만일 이 경기에서 NC가 승리하면, NC는 KT와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9위로 올라서게 된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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