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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마음 풀린 김광현 “커브가 통한 게 주효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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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수) 22:22

                           
[엠스플 인터뷰] 마음 풀린 김광현 “커브가 통한 게 주효했다.”

 
[엠스플뉴스=잠실]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빈틈없는 투구를 펼쳤다. 최근 등판에서 겪은 부진으로 복잡했던 마음이 풀린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8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12대 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9승(5패)을 달성한 김광현은 2016년(11승) 이후 2년 만의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다가섰다.
 
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4.1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김광현은 이날 팀 타율 1위(0.308) 두산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1회 말과 2회 말을 큰 위기 없이 넘겼다. 3회 말 이날 처음으로 2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김광현은 양의지를 범타로 유도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의 압도적인 구위에 두산 타자들은 제대로 힘도 못 썼다. 김광현은 4회 말과 5회 말 동안 안타 단 한 개만을 내주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그 사이 SK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김광현의 승리 투수 조건이 충족됐다. 김광현은 팀이 9대 0으로 앞선 6회 말 시작 전 채병용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김광현의 총 투구 수는 90개였다. 구종은 슬라이더(36개)·속구(35개)·커브(16개)·투심 패스트볼(3개) 순으로 사용됐다.
 
이날 경기 뒤 만난 김광현은 “타자들이 경기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최근 등판에서 실점이 많았기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오늘(15일) 무실점 경기가 만족스럽다. 평소보다 커브를 더 던진 게 상대 타자들 타이밍 빼앗은 것 같다.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면서 스윙 유도가 됐고, 위기 상황을 잘 넘겼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두산전 첫 승을 거뒀다. 5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씻은 김광현이었다. 1위 두산과 2위 SK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김광현이 이날 보여준 공이 단순한 호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김광현은 “우리 팀이 잠실에서 두산에 약한 편이라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나도 최근 승리가 없었기에 꼭 승리 투수가 되고 싶었다. 나중에 잠실에서 두산을 또 만나야 하니까 더 집중해서 던졌다. 득점 지원도 앞으로 잘 풀릴 거로 생각한다. 선발 투수라면 마운드 위에서 점수를 덜 주면서 오래 서 있어야 좋은 거다. 그러다 보면 승리가 따라올 것 같다”며 고갤 끄덕였다.
 
올 시즌 철저한 관리를 받는 김광현은 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8월 17일~9월 3일)로 꿀맛 같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다. 김광현은 “휴식기 전 마지막 등판을 기분 좋게 이겨서 다행이다. 편한 마음으로 쉴 수 있을 것 같다. 9월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포스트 시즌 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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