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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1회에만 4실점' 그래도 6이닝 채운 베렛의 책임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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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4 (화) 21:00

                           
[엠스플 현장] '1회에만 4실점' 그래도 6이닝 채운 베렛의 책임감

 
[엠스플뉴스=수원]
 
"로건 베렛은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된 선수다."
 
NC 다이노스 유영준 감독대행은 8월 1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베렛의 '책임감'을 칭찬했다. 유 대행은 "한번은 베렛이 80개 정도만 던지고 내려간 적이 있는데, '선발 역할을 못했다'며 4일 휴식 후 등판을 자처하더라. 선발이면 6이닝 이상은 던지고 투수진의 주축이 돼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며 하루 일찍 등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베렛의 책임감은 이날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1회는 악몽 같았다. 1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초구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유한준에 던진 초구 투심이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가운데 점수는 0-4. 
 
자칫 그대로 무너져내릴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베렛은 금새 안정을 찾았다. 황재균-박경수-장성우를 차례로 범타로 잡고 1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쳤다. 2회도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초반 난조에서 벗어났다.
 
3회말 다시 위기가 왔다. 이진영과 로하스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찾아온 무사 1, 2루. 여기서 유한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2루 주자가 득점, 점수는 0-5로 벌어졌다. 그러나 베렛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장성우를 삼진으로, 오태곤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고 1실점으로 3회를 마쳤다.
 
4회말 1사 1,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베렛은 5회말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5회를 채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102구. 교체가 예상됐지만 6회에도 베렛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고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기어이 6이닝을 막아냈다. 
 
6이닝 8피안타 3볼넷 5실점. 총 113구를 투구하며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투구수(110구)를 넘어서는 역투를 펼쳤다. 1회 홈런 두 방이 아쉽긴 했지만, 그 뒤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며 선발투수로서 책임을 다한 베렛이다.
 
KT 선발 금민철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NC는 6회까지 0-5로 끌려가고 있다. 만약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베렛은 원정경기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지게 된다. 베렛은 올 시즌 홈 경기에서 3승 1패로 잘 던진 반면, 원정 경기에선 1승 7패로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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