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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3할 복귀’ 박민우, 맹타로 증명한 국대의 자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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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4 (화) 11:22

                           
[엠스플 이슈] ‘3할 복귀’ 박민우, 맹타로 증명한 국대의 자격


 
[엠스플뉴스]
 
1할대 타율에 허덕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할 타율을 회복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실력으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8월 14일 현재 박민우는 시즌 타율 0.305를 기록하고 있다. 7월 24일 롯데전 안타로 3할대에 재진입한 뒤 잠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8월 복귀 이후 맹활약으로 3할 타율 안정권에 들어섰다. 데뷔 이후 최고 타율 0.363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시즌 초반 슬럼프를 딛고 박민우다운 모습을 되찾았다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초반 박민우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고생했다. 팀 성적 부진과 부담감에 불운이 맞물려 끝모를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고, 한때 시즌 타율이 1할대(4월 28일 0.19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2군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온 뒤엔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 5월 15일 롯데전 3안타를 시작으로 5경기 10안타를 몰아치며 타격 천재의 귀환을 알렸다.
 
이후 꾸준히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박민우는 아시안게임 엔트리 발표를 앞둔 6월 10일 두산전까지 타율을 0.274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11일 발표된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엔트리 발표 이후 일각에선 박민우의 시즌 성적을 들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지환, 박해민만큼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되진 않았지만, 비난 여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자칫 선수 본인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박민우는 엔트리 발표 이후 더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르며 대표팀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박민우는 엔트리 발표 이후 치른 6월 13일 경기에서 3안타, 14일 경기에서 4안타를 때려냈다. 20일 KIA전 대타 안타로 마침내 3할 타율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3할을 조금 밑도는 타율을 유지하다가, 8월 맹타로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박민우의 몰아치기 기세가 어느 정도인지는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5월 15일 이후 박민우는 타율 0.368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넥센 이정후(0.415)와 두산 김재환(0.375)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후반기 타율은 4할대 가까운 0.395나 되고, 8월 타율도 0.348으로 수준급이다.
 
국가대표 경기에선 최근 몸 상태와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제 활약을 하게 마련이다. 부상 선수 등 4명을 교체한 8월 13일 엔트리 변경도 이런 관점에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박민우는 “최근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엔트리에서 빠진 동안에도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최근 타격 컨디션도 만족스럽다”며 의욕을 보였다. 
 
[엠스플 이슈] ‘3할 복귀’ 박민우, 맹타로 증명한 국대의 자격

 
엔트리 교체로 이정후가 추가 발탁된 데 대해서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정후는 박민우의 휘문고 후배로 절친한 관계다. 박민우는 “정후와 함께 대표팀에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작년에 한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에도 함께 가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형들이 있어서 경기에 얼마나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누가 출전하든 중요한 건 팀이 이기는 것이다. 반드시 이기고 돌아올 수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다.”
 
국가대표 선발은 철저하게 실력이 기준이 돼야 한다. 잠시 논란도 있었지만, 박민우는 실력으로 자신의 국가대표 자격을 입증해 보였다. 초반 부진을 딛고 3할 타율에 재진입한 ‘타격 천재’ 박민우가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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