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경희대 알렉스, 일본 진출 없다…한국서 귀화 준비 매진

일병 news1

조회 809

추천 0

2018.08.14 (화) 09:00

                           

경희대 알렉스, 일본 진출 없다…한국서 귀화 준비 매진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일본의 러브콜을 받은 경희대 알렉스(25)가 입단 테스트조차 받지 않았다.

 

알렉스(198cm, MB·OPP)는 지난 6일부터 4일간 일본 토레이 아로즈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렉스는 지난 5일부터 줄곧 경희대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두 달가량 앞둔 지금, 알렉스는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한국에 남았다.

 

알렉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일본 토레이 아로즈는 한국 언론을 통해 알렉스가 한국에서 뛰기 위해 귀화를 준비하고 있고, 그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알렉스에게 “우리 팀에서 뛸 거면 일본에 와서 테스트를 받고,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거면 테스트를 받지 말라”라고 전해왔다고 한다. 토레이 아로즈의 조건을 들은 알렉스는 일말의 고민 없이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

 

아직 귀화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알렉스의 의지는 확고했다. 지난 13일 경희대 체육관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알렉스는 “제가 지금까지 배구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건 한국에 왔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일본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 동료들이랑 운동했어요. 전혀 아쉽지 않아요”라며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공부를 하거나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거예요. 지금 배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배구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알렉스는 줄곧 “한국에서 계속 배구를 하고 싶다”라며 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이미 접수를 했으니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라며 “만약 이번에 귀화 승인이 되지 않는다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또 신청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오는 9월 6일부터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 후반기 일정이 다시 시작된다. 알렉스는 “1학기 때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지만 이제 다시 제 포지션인 미들 블로커로 돌아왔어요”라며 “제 자리로 돌아온 만큼 블로킹이나 점프는 자신있어요”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직 리그가 남았으니까 배구에만 집중하려고 해요. 코트 안에서 더 파이팅하면서 뛰고 싶어요”라고 다짐했다.

 

지난 1월, 리카르도 라틀리프(라건아·29)가 특별귀화 절차를 밟아 한국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대만 국적이었던 경기대 후인정(44) 코치는 부모님이 한국에 정착한 화교로, 만 20세 때 일반귀화를 통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GS칼텍스의 이영(22) 역시 중국 지린성 연길 출신으로, 만 18세 때 당시 강릉여고 김경수 감독이 그를 양자로 입적시킨뒤 일반귀화를 통해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배구에서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해 진천선수촌은 물론 V-리그에도 발을 들인 전례가 없다. 홍콩 청년 알렉스가 한국배구 역사의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2018-08-13   이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