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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BC] ‘열혈남아’ 우승 이끈 파블렌코 감독 “우리가 승자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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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일) 21:00

                           

[APUBC] ‘열혈남아’ 우승 이끈 파블렌코 감독 “우리가 승자다”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러시아가 최강으로 올라선 날이다.”

러시아대학선발팀이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미국 대표 UC 어바인과의 최종전에서 92-91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미국에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우승 후, 안드레이 파블렌코 감독은 “러시아가 최강으로 올라선 날이다. 이 말 이외에 다른 말로 기쁨을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우승의 순간을 마음껏 만끽했다.

이어 파블렌코 감독은 “미국의 빅맨들을 제어한 게 승리의 요인이다. 그들의 느린 공수전환을 철저히 공략했고 역전을 이뤄냈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열혈남아’ 파블렌코 감독은 선수들의 미숙한 플레이와 애매한 판정에 대해 불같이 화를 냈다. 그러나 우승의 순간에는 누구보다 기뻐하며 선수들을 끌어안으며 열혈남아의 모습을 보였다. 파블렌코 감독은 “화를 많이 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웃음). 올해만 보드판을 3번 부러뜨렸는데 오늘이 그 3번째다. 그저 납득할 수 없는 심판들의 판정과 선수들의 플레이 문제에 화가 났을 뿐이다. 난 화끈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순간 이후로 잘 잊는다. 지금은 기분 최고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러시아는 미국에 3쿼터 중반까지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블라디슬라브 보브로프스키흐(195cm, F)와 세르게이 코즐로프(202cm, C)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칠 수 있었다. 파블렌코 감독은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두 선수를 가리켰다.

“보브로프스키흐는 외곽에서, 코즐로프는 골밑에서 제 역할을 다해줬다. 미국의 높이가 좋기 때문에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고 극복해낼 방법을 찾았다. 내가 찾은 해법을 실행하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이 두 선수의 손에서 승리가 나왔다.” 파블렌코 감독의 말이다.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인 러시아는 현재 멤버를 중심으로 나설 생각이다. 파블렌코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 순간을 상기하며 “우리는 더 큰 무대로 나서야 할 팀이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만날 수 있는 아시아 강팀들의 실력을 맛볼 수 있었고 해결책도 찾았다. 8일간 얻은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8-1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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