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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유소년] 유소년대회의 산증인 허지욱 아나운서 “아이들 응원 인상적”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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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일) 11:44

                           

[KBL유소년] 유소년대회의 산증인 허지욱 아나운서 “아이들 응원 인상적”



[점프볼=군산/김용호 기자] “유소년 선수들은 승패에 상관없이 끝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 이제는 유소년클럽 대회의 완연한 가족이 된 허지욱 아나운서가 코트를 누비는 유소년 선수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1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는 2018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군산 결선토너먼트가 한창이다. 초등 저학년부와 고학년부는 8강, 중등부는 4강부터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편 대회 첫 날이었던 10일부터 쉬지 않고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하는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1회 대회 때부터 장내 아나운서를 맡은 허지욱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

올해도 어김없이 대회를 함께한 소감에 대해 허 아나운서는 “매년 이 대회를 하고 있지만 여태까지 대회가 열렸던 곳 중에 이번이 가장 시원하다(웃음). 관중분들도 제가 오래 하다 보니 어떠한 멘트를 날려도 열린 마음으로 다 받아주신다. 심판분들과도 장난을 칠 수 있는 끈끈한 연대가 생겼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허 아나운서의 멘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물 흐르듯 나오는 아이들의 성장기. 그 노하우에 대해 그는 “SNS가 발달되다보니 저와 친구를 맺어놓은 유소년 선수들이 많다. 이걸 통해서 선수들, 부모님들과 소통도 자주하고 아이들이 다른 대회에서도 어떻게 농구를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특히 5학년 때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친구들이 6학년이 되어서 날아다니는 게 인상적이었다. 다들 너무 잘해서 예년과는 달리 승부 예측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허 아나운서의 모습은 다름 아닌 안양 KGC인삼공사 유소년클럽에 대한 편파중계. 경기 중인 KGC인삼공사 선수들에게 “너희한테 잘 보여야 아저씨가 안양(장내아나운서)을 오래한다”고 말하며 관중들의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편파중계에 대한 해명을 부탁하자 허 아나운서는 “일단 워낙 연락들을 많이 받았다. 프로선수들 자녀가 참가하는 것도 알려졌지만, 각 구단 장내 아나운서들이나 프런트 분들의 자녀들까지 대회에 참가 중이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내가 잘 보여야하는 갑과 을의 관계이지 않나(웃음). 근데 편파중계를 더 하고 싶어도 상대팀이 워낙 강했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프로농구 장내 아나운서는 2001년부터, 유소년대회만 10년을 넘게 지켜온 그는 아이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육아도 하다 보니 역시나 가장 체력이 좋은 건 아이들이다. 유소년 선수들은 코트에 있는 선수들이 다 자신의 친구, 형, 동생들이기 때문에 승패에 상관없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응원을 하더라.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프로농구에도 이런 응원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1회 대회 때에 비해 정말 많은 팀과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 대회를 위해 각 구단 클럽에서는 대표선발전도 한다고 하더라. 이 아이들이 10년, 20년이 지나면 프로농구의 베스트 고객이 될 것이기 때문에, 유소년 무대부터 더 관심이 늘어나고 발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농구인으로서의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8-12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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