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보령/이광준 기자] “기본에 충실한 경기 하겠습니다.”
현대건설은 10일 충남 보령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베트남 베틴뱅크와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현대건설은 2승 1패로 4강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약체였던 베틴뱅크를 상대로 고전했기 때문. 스코어는 일방적이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불안 요소가 다수 드러났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잘 하려다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경기 템포, 타이밍 모두 연습같지 않았다”라며 “지난 8일 흥국생명 전 패배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가 어려웠던 이유는 ‘서브’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경기서 서브가 약하게 들어갔다. 상대 리시브가 잘 되니 여러 패턴 플레이가 나왔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고전했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 도중 평소답지 않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김다인, 김주향이 정말 많이 혼났다. 특히 김다인 같은 경우 처음 배우는 과정이어서 그랬다. 첫 경기 때 잘했는데 이후 잘 하려고 하는 의욕이 앞섰다. 다들 연습한 대로 하지 않아 불만족스러웠다. 그 때문에 다소 강하게 질책한 것”이라고 말했다.
준결승에 오른 현대건설 상대는 KGC인삼공사다. 휴식 없이 바로 경기하는 현대건설과 달리 KGC인삼공사는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 감독은 “사실 1승만 해도 잘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준결승에 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준결승전은 부담 없이 할 생각이다. 승패 떠나 재밌게, 훈련했던 것을 보여주자고 선수들에 말했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에겐 이번 경기 잘 했다고, 고생 많았다고 격려할 생각이다. 준결승전은 기본에 충실한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문복주 기자 



  2018-08-10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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