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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男] 인정하기 쉽지 않은 8강 탈락, 진한 아쉬움 남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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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금) 11:00

                           

[U18男] 인정하기 쉽지 않은 8강 탈락, 진한 아쉬움 남겨



[점프볼=민준구 기자] 패배란 언제나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번 중국 전 패배는 보다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U18 남자농구 대표팀은 9일 태국 수탄부리 모노29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 남자 농구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중국에 90-85로 분패했다. 이현중(200cm, F)이 3점슛 6개 포함 33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음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대회 전, 김영래 감독은 물론 많은 농구 관계자들은 8강 상대로 필리핀을 꼽았다. 같은 조에 속한 중국을 두 수 위의 실력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B조 최종전에서 중국이 필리핀에 63-73으로 패하며 8강 결정전까지 내려앉았고 결국 우리의 8강 상대가 됐다. U18 대표팀의 입장에선 불운이었다.

그러나 과거 중국에 비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였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빅맨들을 대거 투입하며 높이의 우위를 점해왔다. 또 거칠고 저돌적인 포워드를 배치해 상대의 기를 꺾게 했다. 하나 이번 대회에 나선 중국은 왕 콴제(200cm, F)와 궈 하오웬(201cm, F) 등 200cm 초반대 포워드를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펼쳤다. 신장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던 우리는 예상외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인 중국에 당황하며 전반을 어수선하게 마쳤다.

후반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심판들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U18 대표팀의 빅맨들은 팔다리가 묶였다. 이원석(202cm, C)은 1쿼터에만 무려 3개의 파울을 받을 정도였다(파울콜이 불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도 분명 있었다). 파울 트러블로 인한 수비 약화는 궈 하오웬에게 돌파 기회를 허용했다.

[U18男] 인정하기 쉽지 않은 8강 탈락, 진한 아쉬움 남겨

박무빈(185cm, G)의 연속 4득점과 이현중의 3점슛이 폭발한 4쿼터 막판. 승기를 잡은 U18 대표팀은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며 자멸했다. 이어진 중국의 공격 때, 장 웨이즈(182cm, G)에게 쐐기 3점포를 얻어맞으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심판의 어리숙한 경기운영, 위력적이었던 중국의 높이, 이준희(192cm, G)와 김형빈(202cm, C), 백지웅(190cm, F) 등의 부진까지 겹친 U18 대표팀은 아쉽게도 내년 U19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비록 4강 진출 및 U19 월드컵 티켓을 따내지 못했지만, U18 대표팀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겨내려는 의지를 보였다. 아직 10대 후반의 어린 나이인 만큼, 좌절감도 크겠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아쉬움은 가득하지만, 아직 이번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5-8 순위 결정전을 향해 또 한 번 뛰어야 한다. 좌절할 필요는 없다. 그들의 미래는 밝고  앞으로 더 보여줄 일만 남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8-1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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