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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신재영 호투+타선 대폭발’ 넥센, 마무리가 필요없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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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목) 22:44

                           
[엠스플 현장] ‘신재영 호투+타선 대폭발’ 넥센, 마무리가 필요없었다


 
[엠스플뉴스=청주]
 
마무리투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해결책은? 애초에 마무리투수가 필요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된다. 넥센이 마무리투수 김상수의 부상 공백을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대량득점으로 만회했다.
 
넥센은 8월 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신재영의 7이닝 호투와 박병호의 선제 투런,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친 송성문 등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16-5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이로서 최근 6연승을 달린 넥센은 3위 한화와 게임차를 5.5게임차로 좁혔다. 
 
넥센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2사후 이택근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거포 박병호가 한화 선발 김범수의 가운데 높은 빠른 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시즌 31호 홈런, 넥센이 2-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넥센은 3회초에도 1사 2루에서 터진 이택근의 좌전안타로 1점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잠시 소강 상태를 통과한 넥센 타선은 6회초 다시 폭발했다. 선두 고종욱의 3루쪽 땅볼 타구가 2루수에서 3루수로 수비위치를 이동한 정은원의 옆을 통과해 안타가 됐다. 도루로 2루를 밟은 고종욱은 임병욱의 좌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았고 점수는 4-1이 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송성문이 이날 경기 3안타째를 2루타로 장식했고, 우익수 제라드 호잉의 실책이 겹쳐 3루까지 내달렸다(5-1). 2사후엔 이정후-김혜성-이택근의 3연속 적시타가 터져 점수는 8-1까지 벌어졌다. 넥센 타선은 7회에도 1점, 8회 4점, 9회 3점을 더해 25안타 16득점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최근 4경기 79안타를 퍼부으며 가공할 공격력을 발휘한 넥센 타선이다.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속에 선발투수 신재영도 힘을 냈다. 신재영은 혼자 7이닝을 버티는 호투로 전날 연장전에서 소모가 컸던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었다.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3회말 2사후 이용규에 적시타를 맞고 내준 1점 외엔 이렇다할 위기 없이 7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리그 피홈런 1위(25개) 투수답지 않게 단 1개의 홈런도 없이 한화의 공격을 봉쇄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신재영은 선두 이동훈에 홈런을 맞은 뒤 안타와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윤영삼에 넘겼다. 하지만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8회 2실점은 팀이 승리하는 데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넥센은 신재영에 이어 윤영삼과 하영민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2경기 부진에서 탈출한 신재영은 시즌 7승, 넥센은 최근 6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은 전날 고척 KIA전에서 마무리투수 김상수가 투구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검진 결과는 대퇴부 내전근 손상으로 재활기간만 2주 내지 3주가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마무리투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대체 마무리로 오주원을 낙점했지만, 마무리 경험이 많지 않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넥센은 타선의 폭발적인 공격력과 선발투수의 호투를 앞세워 마무리투수가 필요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경기 후 넥센 장정석 감독은 "어제 힘든 연장 경기를 하고 원정으로 이동한 선수들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선발 신재영을 비롯한 불펜투수들이 잘 던지고 야수들이 좋은 공격 해주니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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