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보령/이광준 기자] "선수들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이정철 감독의 IBK기업은행은 9일 충남 보령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GS칼텍스와 경기서 1-3으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승 2패. 이번 대회 예선에서 IBK기업은행이 거둔 성적표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성적과 별개로 지난 1, 2차전은 내용이 좋았다. 그 두 경기로 선수들이 지친 게 눈에 띄었다. 앞으로 숙제일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이번 경기 고예림 부진이 아쉬웠던 IBK기업은행이다. 고예림은 5일 태국 EST전 22득점, 7일 KGC인삼공사전 25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그는 단 10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기복 문제는 본인이 해결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지쳐서 점프, 힘이 떨어지면 다른 방법을 코트 위에서 찾을 줄 알아야 한다. 페이스가 떨어져도 70~80%는 나와야 하는데 50% 이하가 되면 안 된다. 견딜 줄 알아야 한다.”
 
이 감독은 육체적 문제 뿐 아닌 정신적인 문제도 겹친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 선수로서 살아남으려면 버티는 법을 알아야 한다. 고예림의 경우 고비가 오는 순간 버티지 못해 아쉽다”라는 게 이 감독 생각이었다.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백목화에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목화는 이번 경기 16득점으로 팀 내에서 최다득점을 올렸다. 이 감독은 “백목화에겐 ‘아직 완벽하지 않아도 코트에 올라보는 것이 좋다’라고 대회 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렇게 잘 해줄 줄 몰랐다. 특히 선수로서 자세, 태도는 흠 잡을 것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성적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높이도 그렇고 김수지-김희진이 빠진 상황에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감독으로서 책임감 갖고 선수들과 남은 기간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이 감독이 말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2018-08-09   이광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