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18AG] ‘4년 만에 온 기회’ 이승현 “목표는 금메달, 우리가 잘해야해”

일병 news1

조회 976

추천 0

2018.08.09 (목) 11:00

                           

[18AG] ‘4년 만에 온 기회’ 이승현 “목표는 금메달, 우리가 잘해야해”



[점프볼=강현지 기자] “상대에 잘하는 선수가 있어서 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국가대표 센터 이승현(26, 197cm)이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승현(상무)은 오는 12일 오후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한다. 4년 만에 다시 온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목표는 금메달이다. 군 전역이 걸려있지만, 언제 일생에 한 번 금메달을 따보겠나. 그만큼 절실하고, 또 이길 자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발목 수술 후 지난 6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돌아온 그는 이어 중국, 홍콩에서 열린 농구월드컵 예선전, 7월 윌리엄존스컵까지 다녀오며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2015년부터 꾸준하게 대표팀 명단에 이름 올린 이승현이지만, 이번에는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 등 그의 파트너들이 됐던 센터들이 부상으로 대거 하차하면서 국내선수 중에서는 홀로 골밑을 지켜야 한다.

 

그간 경기를 돌아보며 이승현은 “친선전에서는 일본이 좋은 상대가 됐다. 루이 하치무라, 파지카스가 좋은 상대가 됐고, 농구월드컵에서는 신장이 큰 선수들과 한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확실히 존스컵이 확실히 9일간 8경기를 하다 보니 힘들었는데, 체력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도 잘 이겨내면서 얻은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별귀화한 라건아가 그의 새 파트너가 되고 있다. “(오)세근이 형이랑 농구를 하면 편하게 할 수 있는데, 라건아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또 우리 요구도 잘 들어준다. 국제대회에서 외국선수를 상대하는데 라건아가 힘에서 막아주는 부분이 있다”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이승현에게는 2018년 아시안게임이 특별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최종명단에 이름 올리지 못하며 영광의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 “그땐 정말 암울했다. 2~3주 정도 농구를 안하고, 푹 쉬었다”라고 씁쓸하게 웃은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내 농구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간절한 것 같다. 그때 떨어진 멤버가 (최)준용이랑 (최)진수 형이었다. 올해는 가서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재 감독이 강팀으로 이란, 중국을 꼽은 가운데, 금메달을 위해서는 한 번씩 그들과 맞붙어야 한다. 이란에는 베테랑 하메드 하다디(218cm)가 있고, 중국에는 지난 시즌까지 NBA에서 뛴 저우치(216cm)가 있다. 이승현도 “이란이 멤버가 좋고, 중국도 저우치가 출전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도 “상대에 잘하는 선수가 있어서 지는 게 아니다. 일단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정 또한 난항. 8일 오전 수정된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14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로 16일 오후 6시 몽골과 맞붙는다. 일정이 조정돼 두 번째 경기는 그나마 괜찮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6일 후인 22일 오후 8시 30분에 태국과 마지막 예선전을 치른다. 그나마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이틀 간격으로 경기가 있어 일정만은 대표팀을 덜 괴롭힐 전망.

 

이승현 또한 “일정이 가장 걱정이다. 단발성 대회에서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본선에 진출하면 바로 되지만, 긴 여정이 될 것 같다. 체력관리가 중요할 것 같고, 또 우리가 신장이 낮기 때문에 감독님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하시는데, 그 부분이 지켜져야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긴 여정’이 될 것 같지만, 평소 그가 보여주던 것처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마지막으로 그는 “농구 인기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선수들도 알고 있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많은 분들께 기쁨과 행복을 드리겠다”고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8월 14일 세나얀 홀 바스켓경기장에서 홈팀 인도네시아와 아시안게임 A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 사진_ 신승규 기자



  2018-08-09   강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