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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불펜야구+희생번트' 한화, 변칙으로 보인 연패 탈출 의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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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수) 21:22

                           
[엠스플 현장] '불펜야구+희생번트' 한화, 변칙으로 보인 연패 탈출 의지

 
[엠스플뉴스=잠실]
 
리그에서 가장 희생번트가 적은 팀 한화가 한 경기에서 세 번이나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선발이 일찍 물러난 가운데 불펜투수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정우람을 큰 점수차에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강한 연패 탈출 의욕을 불태운 한화 이글스가 1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8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시즌 14차전.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로 외국인 우완 데이비드 헤일을,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세스 후랭코프를 각각 내세웠다. 투수들의 이름값만 보면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된 경기. 하지만 예상치 않은 변수가 나오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선취점은 두산이 먼저 냈다.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2사후 오재원이 헤일의 한가운데 실투를 받아쳐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1-0). 한화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2회초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잡은 무사 1, 2루 찬스. 지성준 타석에서 한화는 초구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3회 이전 희생번트 '1개'로 리그 최소를 기록 중이었다. 오선진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2-1 역전, 한화의 보기드문 초반 번트는 성공으로 돌아갔다.
 
2-1로 앞선 2회말, 한화 마운드에 변수가 발생했다. 2아웃 이후 김재호의 직선타가 헤일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한 것.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헤일은 3회부터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 이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헤일이 긴 이닝을 버텨줄 것으로 기대했던 한화는 4-1로 앞선 3회부터 급하게 불펜진 가동을 시작했다.
 
3회 마운드에 올라온 한화 투수는 안영명. 후반기 들어 투구내용이 좋아진 안영명은 3이닝을 비자책 1실점으로 막는 역투로 일찍 내려간 헤일의 빈 자리를 채웠다. 이어 박상원(6회)-송은범(7회)-이태양(8회)-정우람(9회)이 차례로 올라와 1이닝 씩을 막아내며 두산 강타선을 봉쇄했다. 
 
그 사이 한화는 3회초 2점, 4회초 2점을 더해 점수를 6-2로 벌리며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엔 무사 1, 2루에서 이성열 타석에 강공을 시도해 2점을 뽑아냈고, 4회초엔 무사 1, 2루에서 이용규 타석에 희생번트를 대서 2점을 더했다. 한화가 4회에 희생번트를 댄 건 이날 경기가 시즌 두 번째다.
 
6-2로 앞선 9회초 공격에선 호잉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날려 점수를 8-2로 크게 벌렸다. 한화는 큰 점수차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정우람까지 올려 확실하게 승리를 지켰다. 8-2 한화의 승리. 요소요소마다 변칙을 적절히 구사하며 강한 연패 탈출 의지를 보인 한화가 두산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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