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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6실점' 후랭코프, 냉탕과 온탕 오간 피칭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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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수) 21:00

                           
[엠스플 현장] '6실점' 후랭코프, 냉탕과 온탕 오간 피칭

 
[엠스플뉴스=잠실]
 
초반 4이닝은 불안했고, 마지막 3이닝은 완벽했다. '헤드샷 퇴장' 이후 4일만에 선발 재도전한 세스 후랭코프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피칭을 선보였다.
 
후랭코프는 8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후랭코프는 앞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 전에서 1회말 첫 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던진 2구째가 타자 머리에 맞아 퇴장당한 바 있다. 
 
불운의 조기강판 이후 사흘을 쉬고 재도전한 선발 등판. 경기 초반은 불안한 피칭의 연속이었다. 많은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두 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는 아슬아슬한 투구가 이어졌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2회초 첫 타자 하주석 타석. 유격수쪽 깊은 땅볼을 때린 하주석이 간발의 차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봤지만 번복되지 않았고, 이어진 이동훈의 2루쪽 땅볼 때는 오재원의 송구가 빗나가는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한화 벤치는 올 시즌 거의 시도하지 않던 초반 희생번트를 강행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9번타자 오선진 타석. 후랭코프는 148km/h 강속구로 승부를 걸었지만, 오선진의 약간 먹힌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가 되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1-2).
 
3회초에도 불운은 계속됐다. 무사 1루에서 제라드 호잉의 우익수쪽 빗맞은 타구가 우익선상 빈 곳에 떨어져 무사 1, 2루가 됐다. 우중간쪽에 수비위치를 잡고 있던 박세혁이 전력질주해 봤지만 타구까지 미치지 못했다. 여기서 이성열의 적시타와 하주석의 내야땅볼이 이어져 추가 2실점, 점수는 1-4가 됐다.
 
묘한 상황은 4회에도 이어졌다. 무사 1루에 오선진 타석. 여기서 오선진의 희생번트 동작에, 몸쪽 바짝 붙인 공이 몸에 맞는 볼로 이어졌다. 무사 1, 2루 상황. 이어 이용규가 다시 희생번트를 시도해 1사 2, 3루가 됐고 정은원의 투수쪽 땅볼이 마운드를 맞고 튀어올라 1사 만루 상황이 이어졌다. 정근우의 좌중간 적시타가 이어져 주자 두 명이 득점, 점수는 2-6으로 더 벌어졌다.
 
악몽같은 초반 4이닝을 버틴 후랭코프는 5회부터 조금씩 15승 투수다운 위력을 되찾았다. 5회초 세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차례로 잡아내 이날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6회에도 오선진과 이용규를 내야땅볼로, 정은원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후랭코프는 한화 중심타선을 내야땅볼 2개, 내야뜬공 1개로 깔끔하게 막고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후랭코프는 8회부터 마운드를 좌완 이현승에 넘겨 이날 피칭을 7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후랭코프의 총 투구수는 96구. 패스트볼 최고구속 150km/h로 위력적인 빠른 볼을 구사했지만, 경기 초반 인플레이 타구 대부분이 안타로 이어지면서 많은 실점을 내줬다. 초반 대량실점에도 7이닝을 버티면서 선발로서 역할은 다했지만, '2구 퇴장'에 그친 지난 등판을 만회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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