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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100회 고시엔’ 마쓰이 시구로 개막… 구와타·사사키 등 레전드 총출동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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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일) 10:22

                           
[엠스플 이슈] ‘100회 고시엔’ 마쓰이 시구로 개막… 구와타·사사키 등 레전드 총출동


 
[엠스플뉴스]
 
폭염도 고시엔의 뜨거운 열기를 막을 수 없다. 일본 고교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일명 고시엔이 8월 5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제100회’ 째 막을 올린다. 개막일 마쓰이 히데키를 시작으로 총 18명의 ‘고시엔 레전드’ 시구도 예정돼 있다.
 
고시엔 대회는 마이니치신문이 주최하는 3월의 ‘봄 고시엔(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와 아사히신문 주최 8월 ‘여름 고시엔’으로 나뉜다. 특히 여름 고시엔은 각 지역 예선 우승팀이 모여 경쟁하는 대회기 때문에, 봄 고시엔보다 좀 더 비중있는 대회로 여긴다. 4만 7천석 규모 고시엔 구장이 매 경기 매진을 이룰 만큼 일본의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1915년 전국중등학교우승야구대회로 시작한 고시엔 대회는 올해로 100회 째를 맞는다. ‘100회’를 기념해 일본 인기 그룹 아라시가 주제가 ‘여름질풍(夏疾風)’을 발표했고, 싱어송라이터 후쿠야마 요시키가 100회 기념 주제곡 ‘고시엔(甲子園)’을 발표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큰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엠스플 이슈] ‘100회 고시엔’ 마쓰이 시구로 개막… 구와타·사사키 등 레전드 총출동

 
시구자도 역대 고시엔과 일본야구를 빛낸 레전드가 총출동한다. 대회 주최측은 “고시엔에서 활약한 다양한 연령대의 18명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대회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시구를 통해 담을 것”이라 밝혔다.
 
세이료 고교와 오이타 고교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리는 5일엔 세이료 출신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마쓰이 히데키가 시구자로 나선다. 마쓰이는 1992년 고시엔 2회전에서 5연타석 고의볼넷을 얻어내며 일찌감치 강타자로 주목받았다. 일본과 미국에서 20시즌 동안 기록한 홈런만 총 507개에 달한다.
 
개막전에서 의미깊은 시구를 하게 된 마쓰이는 “이번 100회 개회식 시구를 맡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나보다 더 적합한 선·후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일단 시구를 맡은 이상 고교야구와 고시엔 구장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또 “다음 101회 대회, 그리고 200회 대회까지, 고교야구 소년의 목표인 여름 고시엔이 언제까지나 계속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전했다. 한편 세이료 고교 선수들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개막전 후공을 하게 되어 마쓰이 선배가 시구할 때 옆에 서게 된 게 기쁘다. 마쓰이 선배로부터 큰 파워를 받아 우승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외 오사카 PL 학원 소속으로 두 차례 전국을 제패한 구와타 마쓰미, 미야기 도호쿠 고교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사사키 가즈히로가 20일 경기를 앞두고 함께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또 요코하마와 주니치에서 활약한 다니시게 모토노부가 10일, 토호 고교의 1학년 에이스로 활약했던 사카모토 요시카즈가 13일 마운드에 오르는 등 휴식일을 제외한 17일의 대회 기간 동안 매일 새로운 ‘레전드’가 시구자로 나선다.
 
의미깊은 대회인 만큼 일본 야구팬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5일 개막전 현장판매 티켓은 오전 8시 29분 일찌감치 매진됐다. 고시엔 역 주변은 새벽 6시부터 개막전을 보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사카 시내 숙소에서 6시에 출발한 세이료 고교 야구부는 교통 정체로 7시가 다 돼서야 구장에 도착했다. 100번째 고시엔의 여름이 지금 막 시작됐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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