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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로 생활’ 어나이, “원하는 바 알고 있어, 목표는 우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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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금) 08:44

                           

‘첫 프로 생활’ 어나이, “원하는 바 알고 있어, 목표는 우승”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첫 프로 경력을 앞둔 어나이가 자신감과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각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 불리는 외국인선수들이 1일부로 한국 땅을 밟기 시작했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가 처음으로 팀에 합류했다. 어나이(22)는 귀국 이후 바로 팀에 합류해 2일 오전부터 가벼운 메디컬 체크와 웨이트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오후 훈련에 들어가기 전, 첫 프로시즌을 앞둔 어나이를 용인 기흥구에 있는 IBK기업은행 연습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어나이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 미국 국가대표 일원으로 2018 판-아메리칸 컵(Pan-American Cup)에 참가했다. 캐나다와 준결승에서는 사라 윌라이트, 할레이 워싱턴과 함께 팀내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미국의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프로리그에 뛰기 전 성인 선수들과 먼저 경쟁한 셈이다. 어나이는 “좋은 경험이었다. 더 높은 레벨의 선수들과 함께한 것 자체로 도움이 많이 됐다. 그 안에서 시합하고 경쟁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국가대표팀 경험을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첫 프로 생활’ 어나이, “원하는 바 알고 있어, 목표는 우승”

아직 프로 경력은 없지만 이번 국가대표 경력을 포함해 어나이의 대학 시절은 상당히 화려하다. 유타대학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7년 유타대가 속한 컨퍼런스인 Pac-12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렸으며 AVCA(미 배구코치 연합) 선정 올-아메리칸 퍼스트 팀에도 들었다. 어나이는 유타대 역사상 올 아메리칸 팀에 2년 연속 선정된 최초의 선수이다.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 역시 유타대에서는 어나이가 유일하다.

어나이는 이런 화려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데에 가족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어나이 가족은 운동선수 집안이다. 아버지 브래드 어나이는 대학까지 미식축구 선수로 뛰었으며 어미니 베스 어나이는 배구선수 출신이다. 남동생과 여동생은 각각 미식축구, 투포환 선수로 활약 중이다. 어나이는 “어려서부터 가족이 모두 스포츠를 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거기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스포츠 선수로서 정신적인 면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어려서부터 운동을 접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했다.

어나이는 배구 강국인 미국에서도 대학 시절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프로 첫 출발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한국을 첫 프로 무대로 점찍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기에는 경기 내·외적인 이유가 공존했다.

경기 내적인 면에 대해서는 “한국 리그가 외국인선수에 공격에서 기대하는 게 많다고 알고 있다. 여기에 리시브도 겸할 수 있다면 더 좋다. 공격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부터 리시브나 연결하는 데에도 자신이 있었다. 한국 리그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다. 한국 선수들이 수비가 좋다고 들었는데, 이를 위해 후위 공격을 비롯해 다양한 옵션을 연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어나이 선발 이후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블로킹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어나이는 팔이 길어서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외적인 이유는 가족 친화적이라는 문화상의 공통점이었다. 하와이 사모아인 출신 어나이는 “가족 친화적인 문화가 하와이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다른 곳보다 금방 어울리고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어나이는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언어 차이에서 오는 의사소통이 아직 문제일 뿐, 다른 건 하와이를 떠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첫 프로 생활’ 어나이, “원하는 바 알고 있어, 목표는 우승”

어나이는 한국에 오기 전, 대학 코치로부터 지난 시즌까지 IBK기업은행과 함께한 외국인선수, 메디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치님이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매우 좋아했다. 그러면서 메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메디가 한국에서 어떻게 플레이했는지를 비롯해 한국에서의 경험을 많이 말해줬다. 메디가 한국에서 기량이 상승해 대표팀에도 뽑힌 이야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첫 프로 무대를 앞둔 어나이. 그의 첫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개인적인 목표는 더 나은 선수,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팀원들과 긍정적으로 활발하게 지내고 싶다. 그리고 IBK기업은행이 창단 이후 꾸준히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 우승도 차지한 팀이라고 들었다. 이번 시즌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하는 게 목표다.” 

 

사진/ 문복주 기자



  2018-08-0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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