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원희 기자] 전주 KCC가 부산 KT를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CC는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95-86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KCC는 연패에 빠져 있었다. 지난 15일 고양 오리온에 81-86으로 패배. 17일에도 창원 LG에 78-84로 무릎 꿇었다. 하위팀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서울 SK와의 선두 싸움에서 힘을 잃었다.
하지만 이날 KCC 선수들은 KT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최하위 KT를 상대로 찰스 로드가 29점 13리바운드, 안드레 에밋도 16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했다. 마침 상대 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해 이날 웬델 맥키네스 홀로 뛰었다. KCC에 이득이었다. 양홍석이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무리였다.
1쿼터는 19-19 동점이었다. KCC는 로드의 득점인정반칙과 송창용의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해갔다. KT가 맥키네스의 활약을 앞세워 한 점차(7-8)로 따라붙었을 때는 로드와 이현민의 득점이 나왔다. 쿼터 4분08초에는 하승진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15-9). 로드도 감각적인 점프슛을 획득. 하지만 KT는 맥키네스의 연속 득점에 13-17로 추격한 뒤 쿼터 7.4초를 남기고는 김기윤이 득점인정반칙을 만들어 동점을 만들었다(19-19).
하지만 2쿼터부터 점수차가 벌어졌다. 2쿼터는 외국선수 둘이 뛸 수 있는 구간이다. KT는 맥키네스 혼자 뛰었다. KCC는 이를 이용해 이정현이 연속 득점을 추가했고, 에밋도 득점을 기록했다. 쿼터 6분40초에는 김민구가 3점슛을 터뜨려 점수차가 28-23이 됐다. 1분여 뒤에는 로드가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면서 33-25까지 벌어졌다. KCC는 이정현의 득점에 격차를 두 자릿수차로 벌렸다. KT는 허훈과 양홍석 등 신인선수들의 활약이 좋았지만, KCC는 로드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어냈다. 로드는 쿼터 막판에도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전반 점수 43-33이었다.
3쿼터 KT의 추격을 시작했다. 3점슛이 매서웠다. 3쿼터 초반에는 KCC가 에밋과 송창용의 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쿼터 7분39초에는 송창용의 3점슛을 더해 52-39로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선 로드가 폭발적인 덩크슛을 성공. 하지만 이때부터 KT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양홍석과 정희원의 3점슛에 격차를 9점차(45-54)로 좁혀졌고, 이후에는 양홍석은 3점슛을 한 개 더 추가했다. 김기윤도 3점슛을 성공시켰고, 2분18초에는 정희원의 3점슛으로 점수가 57-62가 됐다. 하지만 KCC도 이현민과 송창용이 3점슛을 폭발시켜 다시 도망갔다. 쿼터 막판에는 하승진이 연속 득점을 올려 3쿼터 점수 73-62가 됐다.
4쿼터 초반 KCC는 유현준이 발목 부상을 당해 코트 밖으로 빠져 나갔다. 하지만 하승진의 골밑 득점 이후 침착하게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내 상대 공격을 차단시켰다. 로드의 자유투로 점수는 77-62가 됐다. KT는 7분13초 양홍석의 득점인정반칙으로 4쿼터 무득점을 깼다. 하지만 KCC는 이정현의 득점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6분26초에도 3점슛을 터뜨렸다(85-65). 쿼터 중반 이정현과 로드 송창용의 득점을 묶어 점수차는 무려 24점차였다(91-67). 승부는 사실상 갈린 시점이었다. 양 팀은 경기 막판 후보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_문복주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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