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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광 신임 경기본부장 "잘못한 건 짚고 넘어가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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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월) 11:44

                           

김동광 신임 경기본부장 "잘못한 건 짚고 넘어가겠다"



[점프볼=손대범 기자] "잘못된 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 한국농구연맹(KBL) 김동광 신임 경기본부장(전무이사)의 각오다. 

KBL은 26일 임시총회를 통해 경기부와 심판부를 이끌어갈 경기본부장으로 김동광 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KBL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원활한 대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심판부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심판을 양성해줄 인물로 김동광 본부장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감독, 해설위원 등으로 오랫동안 농구계에 몸담아온 김동광 본부장에게 KBL 사옥은 낯설지 않다. 그는 2008년부터 3년간 KBL 경기 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KBL 재정위원으로도 활동해왔다.

김동광 본부장은 30일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총재님으로로부터 경기운영, 심판 부분에 있어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한 그는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을 받았다. 그렇지만 평생 농구를 해왔던 만큼, 농구에 관한 일을 해달라고 하시니 쾌히 승락했다. 과거와 달리, 심판부까지 이끌어야 하는 부분이라 어깨는 좀 무겁다. 그렇지만 감독할 때 심판들에게서 받았던 느낌을 잘 전달하고 원만하게 이끌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KBL은 최근 몇 년새 꾸준히 하락세를 걸어왔다. 심판판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KBL이 팔아야 할 메인 컨텐츠인 '경기' 자체가 팬들에게서 멀어졌다. 이정대 신임총재 역시 본지 인터뷰에서 "여러 면에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소통, 심판, 경기운영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였다. 심판은 규모에 맞게 적정인원을 충원하고 그분들을 위한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러모로 과제가 된 셈이다. 

김동광 본부장 역시 "어느 스포츠든 심판 문제는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심판들도 항상 일관되게 판정하기 위해 노력하곤 있는데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잘못한 건 빨리 인정하고 되풀이를 안 해야 하는데, 만회하려고 하다보니 문제가 나타난다. 그런 부분을 공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판 때문에 졌다는 이야기가 안 나와야 한다. 마지막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감독으로서의 경험이나 경기이사로서 재직했을 때의 경험을 잘 살려서 잘 이끌어볼 것이다.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동광 본부장은 해설위원 시절, 직접이고도 시원한 지적으로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해설할 때는 잘한면 잘 한다, 못하면 못한다고 지적을 할 수 있었다. 본부장으로서도 잘못된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팬들이 다시 KBL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광 본부장 선임과 함께 사무국을 총괄할 최준수 사무총장 및 전문위원회 구성으로 9대 총재가 이끌어갈 KBL 집행부의 큰 틀이 마련되었다. 외국선수 신장제한을 비롯한 여러 악재로 신뢰도가 떨어진 KBL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2018-2019시즌은 10월 13일 개막한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7-30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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