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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조연 벗어나 주연 노린다! ‘커밍스·김기윤·화이트·조상열’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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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화) 14:56

                           

[UP&DOWN] 조연 벗어나 주연 노린다! ‘커밍스·김기윤·화이트·조상열’



 



[점프볼=김용호 기자] 달콤한 첫 휴식기 이후 10개 구단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위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주를 보냈다. 약간의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상·중·하위권 그룹을 형성하는 팀들의 변화는 없는 상태. 어느덧 2라운드까지 끝나가는 상황에서 12월은 타이트한 일정으로 각 팀들에게 많은 숙제를 안기고 있다. 지난 한 주에는 그동안 팀 내 주된 옵션이 아니었던 선수들이 빛났고 주축 역할을 해내던 선수가 그 빛을 보지 못하기도 했다. 한 주간의 상승세와 하락세를 짚어 보는 「주간 UP&DOWN」. 공교롭게도 선수를 선정하고 나니 지난번 기사에 선정됐던 선수들의 UP, DOWN 위치가 뒤바뀌어 있었다. 과연 그 주인공은 누구일지 알아보자.


 


※리그 휴식기로 인해 이번 주는 지난 11월 셋째 주 기록과 비교하여 선정했음을 알린다.


 


금주의 UP_점점 더 빛나는 존재감,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


 






마키스 커밍스(서울 삼성)


11월 셋째 주 2G 평균 12점 2.5리바운드 2어시스트


11월 다섯째 주 3G 평균 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휴식기 이후 서울 삼성이 완연한 상승 궤도에 올랐다. 인천 전자랜드를 격파한데 이어 안양 KGC인삼공사, 원주 DB까지 올 시즌 강호들을 내리 꺾으면서 3연승을 기록하고 두 자릿수 승수를 채웠다. 에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베테랑 김동욱의 연일 활약 속에 마키스 커밍스의 꾸준함도 빛을 발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 내에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3일 DB와의 홈경기에서 커밍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커밍스는 이날 경기에서 2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면서 DB를 추격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에서도 디온테 버튼을 꽁꽁 묶으면서 전반전 단 2득점에 그치게 했다. 커밍스는 3쿼터까지만 코트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본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야투율에서도 64%(7/11)를 기록하며 높은 효율성도 뽐냈다.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순탄하게 보내고 있는 커밍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남아있다. 3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이번 시즌 개인 최다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턴오버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수비에서 완벽히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힘만 조금 더 뺐으면 좋겠다”라며 절반의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모든 주축 선수들이 상승세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라틀리프와 함께 커밍스의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삼성의 상위권 진입은 멀지 않아 보인다. 과연 커밍스가 단점마저 보완하며 팀의 주연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김기윤(부산 KT)


11월 셋째 주 3G 평균 2점 1.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1월 다섯째 주 3G 평균 15점 1.7리바운드 6.3어시스트


 


2주 만에 완벽한 반전을 이뤄냈다. 김기윤은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욱과 함께 KT에 합류했다. 트레이드가 단행되기 직전 김기윤은 점차 줄어드는 출전 시간 속에 자신감마저 하락한 모습을 보이며 본인의 기량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허훈과 박지훈 등 어린 가드들이 포진해있는 상황에서 김기윤은 어느덧 5년차의 성숙함을 마음껏 선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자신감을 되찾자 공격에서의 감각이 부쩍 좋아졌다. KT에 합류한 이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 2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외곽에서도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번 시즌 내내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던 어시스트 능력도 회복됐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6.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기윤은 현재 이 부문에서 5.3개로 양동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평균 어시스트가 5개 이상인 선수는 애런 헤인즈, 김시래를 포함해 단 4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김기윤의 합류는 KT에게 반전의 키를 쥐어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기윤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KT는 마냥 웃을 수가 없다. 현재까지 트레이드에 있어서는 판정승을 거뒀다고 할 수 있지만 팀은 여전히 연패에 빠져있다. 시즌 3번째 5연패에 빠져있는 KT는 다가오는 주에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대할 세 팀 모두 중위권 싸움이 바쁘기 때문에 그 기세는 더욱 거셀 전망이다. 김기윤이 꾸준한 활약에 이어가면서 팀에게 연패 탈출, 그리고 시즌 3승을 선물할 수 있을까. KT의 어엿한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할 김기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금주의 DOWN_다시 찾아온 기복, 팀도 패배하며 분위기는 DOWN


 






테리코 화이트(서울 SK)


11월 셋째 주 3G 평균 21.7점 7.3리바운드 2.7어시스트


11월 다섯째 주 2G 평균 11.5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서울 SK의 스코어러 테리코 화이트가 또 다시 침묵에 빠졌다. 굳건하게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던 팀도 시즌 첫 홈경기 패배에 이어 두 번째 2연패를 기록하며 전주 KCC에게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했다.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최준용이 다시 팀에 녹아드는 데에 시간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화이트까지 주춤하면서 SK는 선두권 유지에 첫 위기가 찾아온 상황이다.


 


화이트는 11월 셋째 주에 있었던 KCC와의 경기에서 8점에 그치며 팀도 패배하면서 연승이 끊겼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각각 27점, 30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고 팀도 연승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또 다시 기복이 찾아온 것이다. 지난 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화이트의 가장 큰 무기는 경기당 2.4개로 리그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는 3점슛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시도한 3번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경기 패배 뒤 문경은 감독은 “애런 헤인즈 뿐만 아니라 화이트, 변기훈, 김민수 등이 고르게 득점을 해줘야 한다”라며 팀 내 득점원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SK가 공동 1위를 허용한 뒤 만나는 첫 상대가 KCC다. SK는 지난 1라운드 DB와의 맞대결에 이어 또 다시 단독 1위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문 감독의 말대로 득점이 편중돼서는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SK는 다음주에도 상위권 경쟁 상대인 DB와 전자랜드를 연달아만나기에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그 반전의 키는 화이트가 쥐고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과연 화이트는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되어줄 수 있을까.


 


금주의 숨은 진주_성공적 복귀, 갈 길 바쁜 LG에게 한 줄기 희망 되어줄까


 






조상열(창원 LG)


3일 vs 고양 오리온 9점(3점슛 3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연일 악재가 겹치고 있는 LG에게 조상열이 단비를 내려줬다. 왼발 골절 부상으로 인해 비시즌부터 재활에 매진했던 조상열은 지난 11월 팀에 합류하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성공적인 복귀에 대해 현주엽 감독의 배려가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던 조상열은 이날 경기에서 1쿼터에만 9점을 기록했다. 모두 3점슛으로 기록한 득점이었다. 성공률도 75%(3/4)로 정확했다. 동점을 이룬 채 1쿼터를 마쳤지만 조상열이 기록한 이 득점은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저스틴 에드워즈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경기를 마친 현주엽 감독도 “(조)상열이가 수비에서 에드워즈를 잘 막아줬다. 공격에서도 굉장히 뻑뻑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 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만족했다. 조상열도 “에드워즈가 돌파를 선호하는 선수 같아서 떨어져서 막았는데 그게 주효했다. 최선을 다해서 막으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조상열은 현재 갈 길 바쁜 LG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다. 팀의 기둥인 김종규가 또 다시 부상을 당한 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김시래 마저 경미한 부상을 입으며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조상열의 알토란같은 활약은 LG의 중위권 경쟁을 유지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수 있다. 과연 건강해진 조상열이 LG의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이선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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