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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연속출루 기록 중단, 아쉽지만 홀가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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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일) 14:22

                           
추신수 연속출루 기록 중단, 아쉽지만 홀가분


 
[엠스플뉴스]
 
“아쉬움이 많지만 홀가분하기도 하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6, 텍사스 레인저스)의 연속출루가 52경기로 마감됐다. 2달 넘게 이어지던 대장정을 마무리한 추신수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후련함이 공존했다.
 
추신수는 7월 22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서 1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5월 14일을 시작으로 숨 가쁘게 이어오던 연속출루 행진도 그대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 기간에 아시아 출신 최장기록(종전 스즈키 이치로 43경기),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기록(종전 훌리오 프랑코 46경기), 현역 최장 기록(종전 알버트 푸홀스, 조이 보토-48경기)을 연이어 새로 쓰며 빅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경기 후 추신수는 기록이 이렇게 오래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는지를 묻는 말에 “전혀 생각 못 했다다“며 "30경기에 도달했을 때만 해도 개인기록이 몇 경기인지도 몰랐다. 35경기라는 걸 알고 나선 가까이 왔으니, 한 경기 정도만 더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다 보니 텍사스 구단 기록도 앞섰고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물론 기록이 중단된 만큼 아쉬움도 짙었다. 추신수는 “아쉬운 경기였다. 팀이 져서도 그렇지만 무언가 해보지도 못하고 중단된 것 같다. 네 타석 모두 원하는 대로 한 타석이 없었다. 그게 정말 아쉽다”며 말문을 흐렸다.
 
카를로스 카라스코와의 승부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것에 대해선 “투수가 잘 던진 것도 있었지만, 내가 처음 상대해보는 투수도 아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을 전혀 해보지 못했다. 평소 휘두르지 않는 볼에도 배트를 내다보니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게 있었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아쉬움 뒤엔 후련함도 묻어나왔다. 추신수는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의식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머릿속엔 기록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스트레스도 조금 있었는데, 이제 홀가분하게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말에 “건강하게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시작했나보다 어떻게 마무리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전반기에 잘했던 게 헛되지 않게끔 후반기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정리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현장취재 신윤선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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