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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의 하드아웃] 잠실 라이벌의 공통과제, '마지막 퍼즐을 맞춰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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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토) 13:00

                           
올 시즌 ‘잠실 라이벌’의 고민은 같다. 바로 ‘외국인 타자 공백’이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에게 ‘외국인 타자의 활약’은 남은 시즌 맞춰야 할 ‘마지막 퍼즐’이다. 
 
[이동섭의 하드아웃] 잠실 라이벌의 공통과제, '마지막 퍼즐을 맞춰라'

 
[엠스플뉴스]
 
잠실 라이벌 가운데, ‘마지막 퍼즐 조각’을 먼저 맞추는 팀은 어디일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순조롭게 전반기를 마쳤다. LG는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리그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두산은 압도적은 전력을 과시하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두 팀에게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니었다. 바로 ‘외국인 타자 공백’이었다.
 
고민은 같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LG는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에 애를 태웠고, 두산은 사실상 외국인 타자가 없는 상태로 시즌을 치렀다. 
 
능력 검증된 가르시아의 과제 ‘부상을 조심하라’
 
[이동섭의 하드아웃] 잠실 라이벌의 공통과제, '마지막 퍼즐을 맞춰라'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기량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올 시즌(7월 21일 기준)가르시아는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4/ OPS(출루율+장타율) 0.984/ 4홈런/ 17타점/ 13득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부상’이다. 가르시아는 4월 17일 KIA 타이거즈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열을 이탈했다. 가르시아의 공백은 예상외로 길어졌다. LG는 ‘이 대신 잇몸’으로 가르시아의 공백을 메웠다. 그 중심엔 김현수, 채은성, 양석환 등 내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있었다.  
 
덕분에 LG 타선에 큰 구멍이 뚤리진 않았다. 하지만, LG 타자들은 가르시아를 그리워했다. 가르시아가 타선에 가세하면, 큰 힘이 될 것을 알았던 까닭이다. 
 
LG 4번 타자 김현수는 “가르시아가 다쳤을 때 팀 동료 모두가 아쉬워했다”며 “‘가르시아가 돌아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이동섭의 하드아웃] 잠실 라이벌의 공통과제, '마지막 퍼즐을 맞춰라'

 
그리고 7월 11일 가르시아가 돌아왔다. 3개월 만에 돌아온 가르시아의 각오는 남다르다. 가르시아는몸 상태가 완벽하다. 후반기엔 팀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덧붙여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 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란 진심을 전한 가르시아다. 
 
가르시아는 후반기 공·수에서 반짝이는 플레이를 펼치며, LG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G 신경식 타격코치는 “가르시아가 있는 것과 없는 것에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찬스를 만들 수 있는 타자다. 동시에 찬스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스프링캠프부터 가르시아 능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타구 질이 정말 좋은 타자다. 부상만 없다면, 시즌 막판 LG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코치의 말이다. 
 
가르시아의 복귀와 함께 LG 타선은 서서히 ‘완전체’로 거듭나는 중이다. 
 
‘6G 19타수 2안타’ 반슬라이크, 컨디션 회복이 관건
 
[이동섭의 하드아웃] 잠실 라이벌의 공통과제, '마지막 퍼즐을 맞춰라'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타자 공백’으로 애를 먹었다.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두산의 유일한 ‘옥의 티’였다. 
 
시즌 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미 파레디스는 21경기에 나서 타율 0.138/ OPS 0.443/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파레디스의 타격감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파레디스가 시즌 중반 집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어야 했던 이유다. 
 
외국인 타자 없이도 두산은 강했다. 두산은 시즌 내내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두산은 ‘대권 도전’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6월 26일 ‘류현진의 동료’로 익숙한 외야수 스캇 반슬라이크를 영입한 것. 
 
[이동섭의 하드아웃] 잠실 라이벌의 공통과제, '마지막 퍼즐을 맞춰라'

 
반슬라이크는 안타와 출루로 팀 타선에 생산력을 더하겠다는 각오로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팬들의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반슬라이크는 KBO리그 데뷔 후 출전한 6경기에서 19타수 2안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반슬라이크가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누가봐도 제 컨디션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결국, 반슬라이크는 7월 20일 1군 엔트리 말소를 통보받았다.
 
아직 반슬라이크 기량에 대한 의구심을 갖기엔 이르다. 하지만, 이 것만큼은 분명하다. 두산이 ‘외국인 타자 고민’을 해결하려면, 반슬라이크의 컨디션 회복이 필수란 점이다.
 
전반기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공통 고민은 ‘외국인 타자 공백’이었다. 순항을 거듭하는 두 팀에 ‘외국인 타자 활약’이 곁들여진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잠실 라이벌 중 ‘외국인 타자 고민’을 먼저 해결할 팀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이동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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