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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 독일' 멕시코, 한국전 준비 비중 줄인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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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화) 05:30

                           

'타도 독일' 멕시코, 한국전 준비 비중 줄인다



한국과의 격전지 베이스캠프로 고려한 멕시코, 앞선 독일전에 사활 건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멕시코의 생각은 독일보다는 나머지 두 팀과의 대결에 '올인'하겠다는 한국, 스웨덴과 다르다. 심지어 멕시코는 한국전 준비 비중을 높이려고 세워둔 계획까지 포기했다.

내년 여름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에 포함된 세 팀의 대회 준비 계획이 제각각이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어려운 조편성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잘 치르면 16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 집중해 상승곡선을 그리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스웨덴 측도 독일은 버거운 상대라며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16강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단 스웨덴은 한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해 16강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F조에서 세계 1위 독일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멕시코(16위)는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싶지 않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멕시코는 독일을 꺾으면 훨씬 수월하게 16강에 안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멕시코의 간판스타 안드레스 과르다도 역시 "독일전에서 이기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제는 현역 은퇴를 선언한 멕시코 축구의 영웅 콰테목 블랑코는 "독일전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독일 선수들도 우리와 똑같이 두 눈, 두 팔, 두 다리를 가지고 있다.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며 첫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지난 1일 조추첨이 끝난 후 약 이틀간 베이스캠프를 차릴 장소로 로스토프를 고려했다. 로스토프는 멕시코와 한국의 F조 2차전이 열리는 결전지. 오소리오 감독은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 뒤, 로스토프로 직접 날아가 현지 훈련 시설 등을 직접 점검했다.

멕시코 축구협회가 1차전 독일전이 열리는 모스크바가 아닌 로스토프를 베이스캠프로 먼저 고려한 이유는 한국전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개 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은 1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혹은 조기 탈락이 확정될 가능성이 큰 경기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멕시코는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 FIFA 랭킹 18위 스웨덴보다는 한국을 상대하기 가장 수월한 팀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최강 독일에 패해도 한국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끝내 멕시코는 한국전보다는 독일전에 더 큰 비중을 두기로 했다. 멕시코는 독일전에 사활을 걸어 혹여나 승리하거나, 최소 비기기라도 한다면 한국, 스웨덴을 더 수월히 상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는 독일전이 열리는 모스크바를 베이스캠프 장소로 낙점했다.

멕시코는 6월 17일 모스크바에서 독일전에 나선 뒤, 5일 휴식 후 23일 로스토프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모스크바는 로스토프와 215km가량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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