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2018존스컵] Again 전준범 데이? 男대표팀, FIBA랭킹 103위 인도네시아에 연장 접전승

일병 news1

조회 3,165

추천 0

2018.07.14 (토) 16:22

                           

[2018존스컵] Again 전준범 데이? 男대표팀, FIBA랭킹 103위 인도네시아에 연장 접전승



[점프볼=민준구 기자] '전준범 데이'는 12월 17일에 한정되지 않았다. 전준범이 울리고 웃긴 남자농구 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인도네시아를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14일 대만 뉴타이베이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2018 윌리엄 존스컵 1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86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박수 받지 못할 승리였다. 지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홍콩 전에서 졸전을 펼쳤던 대표팀은 아시아 최약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또 한 번 고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전준범(18득점 6리바운드)은 4쿼터 막판, 그라히타의 3점슛을 무리하게 막으며 자유투 3개를 헌납해 연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 순간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지만, 연장에서 3점슛 2방을 터뜨리는 등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며 체면치레를 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2득점 15리바운드)와 이승현(12득점 6리바운드), 이정현(20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제 몫을 해내며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부진은 다가오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인도네시아는 FIBA 랭킹 103위로 아시아 내에서도 21위 정도의 약체다. 대표팀은 33위로 인도네시아보다 무려 70위 위에 올라 있지만, 격차를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대표팀은 박찬희, 이정현, 허일영, 이승현, 라틀리프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김선형과 상무 소속인 전준범은 이날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승현의 점프슛으로 첫 포문을 연 대표팀은 이정현의 3점슛까지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라틀리프까지 골밑 득점을 올리기 시작하며 점수차를 벌린 대표팀. 인도네시아는 205cm의 귀화선수 코어 화이트를 앞세웠지만, 이정현의 3점슛이 또 한 번 림을 가르며 대표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화이트가 골밑을 지킨 인도네시아의 공세도 대단했다. 초반부터 고전한 대표팀은 1쿼터를 26-19로 앞섰다. 

불안했던 1쿼터보다 2쿼터가 더 문제였다. 인도네시아의 외곽슛을 막지 못한 대표팀은 27-30까지 쫓겼다. 이승현 이외에 득점을 해 줄 선수가 없었고 교체돼 들어간 전준범의 공격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선형의 3점슛으로 한 숨 돌릴 수 있었지만, 2쿼터 3점슛 3개를 터뜨린 아브라함 그라히타에 대한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소게임을 펼쳤다. 한 때 역전까지 허용했던 대표팀은 겨우 동점에 성공하며 42-42로 2쿼터를 마쳤다.

전반까지의 대표팀은 모든 면에서 인도네시아를 앞서지 못했다. 무려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인도네시아에 비해 대표팀은 11개를 시도한 끝에 3개 성공에 그쳤다. 라틀리프가 있음에도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대표팀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득점인정반칙을 내주며 42-45 역전을 당했다. 화이트의 골밑 침투를 막아내지 못한 대표팀은 외곽슛 위주로 공격해 나갔지만, 저조한 성공률로 인해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 때 44-50까지 밀린 대표팀은 이승현과 라틀리프의 좋은 연계 플레이로 조금씩 격차를 줄였다. 이정현이 영리한 움직임으로 자유투를 얻어낸 대표팀은 55-53,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외곽슛 대처를 전혀 하지 못하며 3쿼터 역시 61-61로 마쳤다.

4쿼터에도 대표팀의 경기력은 좀처럼 회복될 줄 몰랐다. 라틀리프 이외의 다른 공격 루트를 전혀 찾지 못한 대표팀은 오히려 인도네시아의 빠른 공수전환에 밀리며 끌려갔다. 허술한 외곽수비 역시 말썽이었다. 인도네시아의 3점슛을 연달아 허용한 대표팀은 패배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4쿼터에 시도한 3점슛은 무려 8개였지만,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상대 실책 후, 속공으로 점수차를 좁힌 대표팀은 라틀리프의 득점인정반칙으로 간신히 리드를 되찾았다. 인도네시아의 정확한 점프슛으로 73-74까지 밀린 대표팀은 4쿼터 막판, 전준범이 자유투 3개를 얻어내며 77-76,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준범이 그라히타의 3점 시도 때 파울을 범하며 79-79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공격을 실패한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연장을 치르게 됐다.

연장 초반, 전준범이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는 순식간에 벌어진 격차에 당황했고 무리한 공격을 일삼았다. 여유를 되찾은 대표팀은 연장 접전 끝에 인도네시아를 꺾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7-14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