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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이닝 포식자' 한현희, 시즌 최다 115구 역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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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화) 21:44

                           
[엠스플 현장] '이닝 포식자' 한현희, 시즌 최다 115구 역투

 
[엠스플뉴스=대전]
 
나왔다 하면 6이닝은 기본, 7이닝도 거뜬하다.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한화전에서도 변함없이 '이닝 먹방'을 이어갔다. 8경기 연속 6이닝+ 행진이다. 
 
한현희는 7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서 7이닝 동안 산발 6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3회말 강경학에 맞은 솔로홈런이 이날 유일한 실점. 최고 149km/h의 위력적인 빠른 볼에 주무기인 슬라이더, 여기에 최근 구사율이 늘어난 체인지업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현희는 경기 초반부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강경학에 던진 몸쪽 체인지업이 홈런으로 연결돼 첫 실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2사 1, 3루 위기에서 송광민을 범타로 잡고 추가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4회말에는 1사후 이성열의 2루타, 김태균의 안타로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여기서 강경학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홈으로 움직이던 3루주자 이성열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최근 한화가 자주 구사하는 '갬블성'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한현희를 도와준 격이 됐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한현희는 6회에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기어이 6이닝을 채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볼넷-안타-도루에 이은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대량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양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자신의 힘으로 7회를 마쳤다. 8회부터 투수가 이보근으로 교체돼 이날 한현희의 임무는 7회로 끝났다.
 
이날 한현희는 7이닝 동안 총 115구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투구수이자, 지난해 5월 20일 KT전(122구)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한경기 투구수를 던졌다. 또한 4일 SK전에 이어 2경기 연속 7이닝을 막아내며 5월 30일 KIA전 이후 8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행진도 이어갔다. 한현희는 올시즌 등판한 20경기 가운데 이날 포함 14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능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하지만 한현희의 7이닝 역투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넥센 타선이 한화 선발 윤규진의 구위에 눌려 1득점에 그쳤고, 8회초 공격에서도 무득점에 그쳐 한현희는 '노 디시전'으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한현희는 2015년 5월 15일 7이닝 3실점 승리 이후 3년째 한화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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