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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열정남’ 정희원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 되어 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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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화) 19:22

                           

KT의 ‘열정남’ 정희원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 되어 있다”



[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팀 성적이 좋아야 나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언제든 희생할 준비 되어 있다.

부산 KT의 ‘열정남’ 정희원이 10일 수원 올레 빅토리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비시즌 훈련에도 진지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그는 경기 초반부터 한 마리의 사자처럼 달려 들어, 삼성의 수비를 곤란케 했다. 이날 정희원의 기록은 1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팀내 최다득점자였다.

경기 후 정희원은 “올해 들어, 프로팀과 처음 연습경기를 가졌다. 평소보다 실수가 많았고 이제까지 치른 대학팀과의 경기와는 많이 달랐다”며 “(서동철)감독님이나 코치님들, 선배들이 원하는 농구를 하려 했다. 프로 선수답게 무조건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앞만 보고 달렸다”고 말했다.

2016 KBL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정희원은 올해, 2번째 비시즌을 맞이했다. 그동안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2018-2019시즌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희원은 “드래프트 후, 바로 정규리그에 투입됐기 때문에 팀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러나 비시즌을 지내면서 점점 적응하는 느낌이 든다. 트레이너 형들이 많은 노력 끝에 만들어주는 훈련 방식을 잊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해내고 있다. 대학 때와 비교했을 때 정말 많은 부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현재를 돌아봤다.

KT 내에서 정희원은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로 불린다. 단 한 순간도 요령을 피우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훈련양을 모두 채우기 때문.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희원은 “내 위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 아닐까. 사실 정규리그에선 많은 기회를 받기가 쉽지 않다. 내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단점을 숨겨야 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며 “연습경기에선 많은 기회를 받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감독님이 원하는 걸 파악하고 코트에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매 순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희원의 드래프트 동기는 이종현(현대모비스)과 최준용(SK), 강상재(전자랜드) 등으로 당시 이들을 두고 황금세대라 불렸다. 정희원 역시 고려대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으로 같은 선에 섰지만, 프로무대에선 위치가 달랐다. 이에 대해, 정희원은 “동기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잘 쌓고 있어 기분이 좋다”며 “그러나 황금세대에 나를 포함시키고 싶지 않다. 내 위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커리어와는 별개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야 나도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희원은 “데뷔 후,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6강 플레이오프 올라가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식스맨으로 40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부상 없이 건강한 몸으로 마지막까지 팀에서 제 역할을 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7-1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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