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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MBC배] 고려대·연세대, 대학 최강자는 누구?…여대부는 박빙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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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9 (월) 11:44

                           

[18MBC배] 고려대·연세대, 대학 최강자는 누구?…여대부는 박빙



[점프볼=민준구, 김용호 기자] 대학농구 유일의 토너먼트 대회이자, 자존심이 걸린 무대.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가 10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다. 남대부 12팀, 여대부 7팀, 남대2부 5팀 등 총 24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수많은 다크호스들 속, 남대1부 2강은 상주에서 첫 만남 가질까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1학기 일정이 끝난 현재 고려대가 개막 11연승, 연세대가 10연승을 달리며 완강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올해 두 팀은 아직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A조와 B조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이에 맞서고자 돌풍을 꿈꾸는 팀들이 즐비해있다.

고려대는 그 어느 팀보다 기세가 좋다. 지난 6월 27일 성균관대전에서 4학년 주축 선수들이 학사 일정으로 인해 결장했음에도 저학년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기분 좋게 연승을 이어갔다. 이 분위기라면 지난해에 이어 MBC배 2연패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연세대도 1학기 마지막 경기에서 동국대를 대파하며 분위기가 좋다. 앞선에서 박지원(192cm, G)의 활약이 꾸준하며, MBC배에 처음 나서는 신입생 이정현(189cm, G)에게 많은 시선이 쏠린다. 수비에서 힘을 쏟았던 김경원(198cm, C)도 동국대전에서 19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의 활약도 기대케 했다.

이 두 팀이 속해있는 A,B조는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A조에는 리그 공동 4위인 성균관대와 동국대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특히 성균관대와 동국대는 지난해 종별선수권 대회 결승에서도 맞붙은 바가 있어 더욱 열기가 끓어오를 전망이다. A조에 속한 건국대도 지난해 대회 조별예선에서 성균관대의 전패 탈락에 한몫했던 기억이 있다.

[18MBC배] 고려대·연세대, 대학 최강자는 누구?…여대부는 박빙

B조도 결선 진출을 위한 경쟁이 순탄치는 않다. 지난해 준결승까지 올랐던 경희대는 올해 리그 단독 3위를 질주하며 자신감을 얻은 상태. 한편 중앙대는 리그 5승 6패로 주춤하고 있어 반등의 계기가 필요하다. 명지대는 1학기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우동현(177cm, G)이 53점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한 바, MBC배에서도 그 폭발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C조는 쉽사리 순위 예측이 힘들다. 단국대가 지난 대회 성적에 준해 시드 배정을 받아 연세대와 고려대를 피하긴 했지만, 졸업생 공백으로 전력이 약화된 만큼 조 1위를 장담하기 힘들다. 더욱이 전국체전 진출권을 놓고 다퉜던 상명대와 함께 속하면서 불꽃 튀는 천안더비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주 프로팀과의 3연전으로 점검을 마친 상명대도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리그에서 하위권에 처져있는 한양대와 조선대도 빈틈을 노려볼 기회를 잡았다.

한편 남대1부의 변수 중 하나는 바로 결선 대진 추첨이다. 각 조 2위까지 총 6팀이 결선에 오르는 가운데, 추첨을 통해 각 조 1위 세 팀 중 두 팀은 4강 직행 티켓을 얻게 된다. 단기전에서는 체력이 경기력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4강에 직행하는 팀이 한 경기 휴식을 통해 대회 판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 

현재까지 MBC배 통산 최다 우승팀은 연세대로 10회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고려대와 중앙대는 각각 9회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본격적으로 프로팀 관계자들이 대학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찾는 이곳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18MBC배] 고려대·연세대, 대학 최강자는 누구?…여대부는 박빙

▲ 수원대·용인대 2파전, 광주대는 다크호스

지난 2년간 MBC배 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광주대가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현재, 여대부는 수원대와 용인대가 나란히 정상을 노리고 있다. 대학리그 전반기 막판까지 1위 경쟁을 펼친 두 팀은 큰 전력누수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의 상대전적은 2전 전승으로 수원대의 우위. 그러나 매 경기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은 누가 우세하다고 쉽게 판가름 할 수 없다. 심지어 수원대와 용인대는 16일 여대부 예선 첫 경기부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수원대와 용인대의 2파전을 위협할 팀은 MBC배 2연패의 주인공 광주대다. 장지은(졸업), 김진희(우리은행)의 공백으로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단기전 승부에 익숙한 광주대인 만큼, 쉽게 볼 수 없다. 물론, 현재 팀 사정이 좋은 건 아니다. 나예슬(170cm, G)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대회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여대부 최고의 승부사 국선경 감독과 지난 2년간 MBC배를 지배했던 선수들이 대거 남아 있어 우승후보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한선영(163cm, G)과 이명관(175cm, F)이 이끄는 단국대 역시 지켜봐야 할 팀이다. 대학리그에서 3승 4패로 중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어떤 팀과의 승부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팀이기 때문. 수원대의 유일한 대학리그 1패의 주인공 역시 단국대일 정도로 우습게 볼 수 없는 상대다.

광주대의 기세가 압도적이었던 지난 대회와는 달리 올해 MBC배 여대부는 춘추전국시대다. 수원대와 용인대가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광주대와 단국대 역시 저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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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 목포대, 2년 연속 정상 차지?

그동안 남대2부를 호령했던 우석대가 선수 수급의 문제로 불참한 가운데 뚜렷한 우승후보로 꼽힌 건 목포대다. 우석대 슈터 출신 최규선(183cm, G)이 합류한 목포대는 이변이 없다면 또 한 번 정상에 설 가능성이 높다. 유일한 라이벌은 초당대로 MBC배 대회 7회 우승에 빛나는 남대2부 강팀이다. 최근 목포대와 우석대에 밀렸지만, 목포대와 함께 우승권에 가장 가까운 팀 중 하나다.

‘돌격대장’ 김원(187cm, G)이 버틴 울산대 역시 다크호스다. 지난 대회 4강전에서 목포대에 81-88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다. 정식 농구부는 없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NBA 부럽지 않은 서울대의 선전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유용우 기자)



  2018-07-0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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