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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기립박수 이어졌던 코비의 영구결번식 현장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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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9 (화) 21:54

                           

[현장리포트] 기립박수 이어졌던 코비의 영구결번식 현장



 



 



[점프볼=로스엔젤레스/이호민 통신원] 1만불??? 12월 19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 입장권 티켓가격을 검색하다가 내 눈을 의심하게 됐다. 가격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1층 좌석이 아닌 다른 자리도 검색해봤지만 최소 몇 백 불씩 제시된 가격에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무리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라지만 너무한 것 아닌가. 12월이어서 연말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하더라도 납득이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알고 보니 ‘블랙맘바’ 코비 브라이언트의 영구결번식(Jersey Retirement)이 진행되는 경기라서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이었다.



 



통상적으로 아무리 ‘핫’한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입장권 가격이 경기 당일에는 내려가기 마련인데, 오히려 경기 직전까지 가격이 올랐고, 가장 저렴한 티켓조차도 300불대를 상회했으니 LA에서 코비가 차지하는 인기와 위상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조지 마이칸부터 시작해서 윌트 채임벌린, 제리 웨스트, 엘진 베일러,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샤킬 오닐에 이르기까지 레전드가 많은 레이커스 구단이지만 대다수의 젊은 팬들은 레이커스를 대표하는 얼굴로 코비를 가장 먼저 꼽는다.



 



 



1996-1997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20년을 한 팀에서 헌신하며 수많은 구단 기록을 경신한 점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레이커스 선수 중 최다 경기 출전 (1,346경기), 야투성공(11,719개), 득점 (33,643점), 스틸 (1,944개) 등을 기록했으며, 우승도 다섯 번 차지했다는 점 역시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등학교를 갓 졸업한 깡마른 18살 풋내기로 데뷔를 해서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 성장 스토리의 전체 과정을 함께 했기에 LA 팬들이 이 행사에 더욱 애착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현장리포트] 기립박수 이어졌던 코비의 영구결번식 현장



[현장리포트] 기립박수 이어졌던 코비의 영구결번식 현장



[현장리포트] 기립박수 이어졌던 코비의 영구결번식 현장



[현장리포트] 기립박수 이어졌던 코비의 영구결번식 현장



[현장리포트] 기립박수 이어졌던 코비의 영구결번식 현장



 



스테이플스 센터에 입장하기 전부터 축제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다.



 



경기시작 3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맞은편 ‘칙 헌 코트(Chick Hearn Court)’에서는 ‘코비랜드 (Kobeland)’라는 미니 유원지 시설이 마련됐다.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된 코비랜드는 코비와 레이커스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코비를 테마로 한 관람차가 시선을 끌었고, 올 시즌부터 NBA의 공식 유니폼 후원사로 지정된 나이키는 대형 트럭에서 코비의 등번호였던 8번과 24번을 추억하는 각종 티셔츠 상품을 나누어 주었다. 농구실력을 뽐낼 수 있는 미니 농구대도 여럿 있었고, 경품 추첨과 퀴즈 대결도 흥미를 자아냈다. 



 



워리어스와의 경기가 시작되었고 하프타임이 되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Kobe, Kobe”, “MVP, MVP”를 연신 외치며 레전드의 귀환을 반겼다. 영구결번식은 코비의 성장과정을 다룬 만화영상 상영과 함께 시작되었고, 매직 존슨의 축하멘트가 이어졌다.



 



“금색과 보라색 져지를 입은 선수 중 가장 위대했던 선수”로 코비를 치켜세워준 매직 존슨의 겸손한 칭찬은 특히나 감동적이었다. 이어 구단 오너 지니 버스도 “커리어 내내 레이커스 유니폼만을 입어주어 고맙다”며 울먹거렸다. “8번과 24번이 각기 다른 선수라고 가정을 하더라도 각각의 커리어를 따져보면 마땅히 두 번호 모두 영구결번을 시킬 수 밖에 없다”고 버스가 주장하자 팬들은 박수를 치며 수긍을 했다.   



 



현역시절 코비와 함께 했던 수많은 선수들도 코트 주위에서 옛 동료의 영구결번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했다. 로버트 오리, 카를로스 부저, AC 그린, 라마 오덤, 데릭 피셔와 샤킬 오닐등이 보였다. 특히나 한때 설전을 벌이며 관계가 틀어졌던 샤킬 오닐과 코비가 진한 포옹을 나누자 레이커스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팀 동료들 뿐 아니라 제리 웨스트, 제임스 워디, 카림 압둘-자바와 같은 레이커스의 레전드들, 레이커스 출신은 아니지만 NBA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빌 러셀과 드래프트 동기인 앨런 아이버슨도 자리를 빛내주었다.



 



코비는 이들과 자리를 함께한 모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세 딸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며 마무리를 지었다.



 



“목표 지점을 바라보며 나의 한계를 시험하고 끊임없이 노력했는데, 결국 결과가 아닌 과정(not the destination, the journey)이 무엇보다도 값졌다”고 하는 말속에서 그의 진한, 아직 식지 않은 뜨거운 열정이 느껴져서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사진=이호민 통신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3

일병 프프프잉

삉삉

2017.12.20 09:20:13

오옹.,..

이등병 스타붙자

2017.12.20 09:22:45

영구결번까지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7.12.20 20:54:06

영구 결번이 무려 2개!!!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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