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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최승욱의 다짐 “내 가치, 증명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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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6 (금) 14:22

                           

KCC 최승욱의 다짐 “내 가치, 증명해 보이겠다”



[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선수라면 코트에 나서야 한다. 내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

전주 KCC의 전천후 포워드, 최승욱이 날갯짓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선수 전력이 탄탄한 KCC인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신이 가진 장점을 무기로 ‘Again 2016-2017’을 외쳤다.

프로 데뷔 이후, 2번째 비시즌 훈련에 나선 최승욱은 “아직 볼을 만져보지 못했다.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무래도 앞 선에서 뛰어야 하다 보니 그에 맞는 운동을 하고 있다. 첫 해 때도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만만하지 않다(웃음)”고 말했다.

계성고, 경희대를 거치며 수준급 포워드로 평가받았던 최승욱은 대학교 4학년 때 입은 부상(오른 발목 피로골절)으로 인해 평가절하 당했다. 부상만 없었다면 1라운드 지명이 가능했을 정도. 그러나 최승욱은 2016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KCC의 품에 안기며 ‘스틸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6-2017시즌, 하승진과 전태풍이 장기 부상을 당한 그 때 최승욱은 송교창과 함께 KCC에 큰 힘을 보탰다. 47경기 출전, 평균 3.6득점 2.4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추승균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하승진과 전태풍의 복귀, 이정현의 합류로 점점 설 자리를 잃은 최승욱은 2017-2018시즌 26경기 출전(평균 6분 29초, 평균 1.4득점 0.9리바운드)에 그쳤다. D리그를 전전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그마저도 역부족이었다. KCC의 전력은 올해 역시 탄탄하다. 같은 흐름이라면 최승욱은 다가오는 시즌 역시 벤치 전력이 될 터. 최승욱은 “첫 시즌에 많이 뛰다가 두 번째 시즌부터 부상당했던 형들이 돌아오면서 밀렸다. 실력이 모자랐기 때문에 뛰지 못했다. 선수라면 경기에 뛰어야 인정받을 수 있는데 아쉬울 뿐이다”라며 “그래도 동기부여가 된다. 저렇게 잘하는 형들을 뛰어 넘어 언젠가는 내가 서 있는 장면을 항상 상상한다”고 이야기했다.

KCC 최승욱의 다짐 “내 가치, 증명해 보이겠다”

최승욱의 강점은 수비. 그러나 프로에선 수비 하나로 오랜 시간을 뛸 수 없다.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어야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 이에 대해, 최승욱은 “수비만 한다고 해서 경기에 뛸 수는 없다. 어느 정도 공격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KCC에는 이정현, 송창용, 송교창 등 최승욱과 동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물론, 경기출전을 위해선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지만, 최승욱은 그들이 전해준 조언을 통해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송)창용이 형이나 (이)정현이 형, 또 (김)민구 형이 옆에서 엄청 많은 조언을 해준다. 경기흐름을 읽는 법부터 시작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준다. 배운 걸 써먹을 줄 알아야 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다. 시간이 있으니 조금씩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최승욱의 말이다.

끝으로 최승욱은 경기 출전에 대한 갈증을 나타냈다. 몇 분, 몇 초가 됐던 간에 자신의 가치를 코트에서 증명하겠다고 말이다. 세세한 목표보다 출전에 대한 간절함이 그에겐 우선순위였다.

# 사진_민준구 기자



  2018-07-0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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