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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농구] 다음을 기약한 이승현 “가을에 다시 만나길 바란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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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6 (금) 06:44

                           

[통일농구] 다음을 기약한 이승현 “가을에 다시 만나길 바란다”



[점프볼=평양공동취재단 제공/민준구 기자] “모든 경기가 끝났다. 아쉬움을 접어두고 가을에 다시 만나길 바란다.”

70-82 아쉬운 패배, 그러나 이승현은 결과를 떠나 남북한 선수가 함께 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이승현은 5일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펼친 남북통일농구경기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2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승현은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고 다음을 기약했다.

경기 후, 이승현은 “15년 만에 북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를 떠나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남북한 선수들은 ‘평화’, ‘번영’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다. 처음 손발을 맞추며 뛰었기 때문에 어색한 모습도 있었지만, 쉽게 성사될 수 없는 경기를 그저 즐길 뿐이었다. 이승현 역시 마찬가지 양일간 펼쳐진 경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대회를 즐겼다. 

이승현은 “북한 선수들과 같이 뛸 때는 그저 즐기면서 했다. 남북한 선수로 나눠 뛴 교류전 역시 좋은 느낌이었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날 류경 정주영 체육관을 찾은 북한 농구 팬들은 남북한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박수를 쳤다. 홈, 원정을 떠나 한민족임을 증명한 것이다. 이승현은 “사실 원정경기를 가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우리 선수들까지 응원해주더라. 너무 고마웠고 이런 기회가 또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모든 경기일정을 마친 이승현은 아쉬움 속에 다음을 기약했다. “한민족이지만, 아쉽게도 쉽게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래도 다음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아쉬움을 접으려 한다. 가을에 또 보기를 바란다”고 말한 이승현은 “평양에서 맛있는 냉면을 대접받았다. 북한 선수들이 오면 부산 밀면을 같이 먹어보고 싶다. 또 서울의 문화를 소개해주며 환영해주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 사진_평양공동취재단



  2018-07-0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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