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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ERA 2위’ KIA가 여름 대반격을 노리는 까닭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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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목) 18:00

                           
‘불펜 ERA 2위’ KIA가 여름 대반격을 노리는 까닭

 
[엠스플뉴스=광주]
 
KIA 타이거즈가 진짜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 대반격을 노린다. 최적의 불펜 조합이 완성 직전인 까닭이다.
 
KIA는 7월 4일 기준 리그 불펜 평균자책 2위(4.80)에 오른 상태다. 이 부문 리그 1위 한화 이글스(3.56)와의 차이가 꽤 나지만, 시즌 초반 KIA를 괴롭힌 요통을 생각하면 이젠 탄탄한 불펜진 위용이 만들어졌다.
 
마무리 윤석민이 자리 잡은 게 불펜진 안정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마무리 전환 뒤 윤석민은 5경기에 등판해 블론 세이브 없이 3세이브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다. 특히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6-4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시즌 첫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구속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이날 윤석민은 최고 구속 144km/h 속구로 상대 중심 타선을 제압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최근 윤석민이 마무리로 잘해주고 있다. 제주가 많이 좋아졌다. 윤석민이 잘되니 팀 분위기도 좋다. 이제 불펜진이 안정적이다. 김윤동과 임기준까지 포함해 전체 불펜진이 잘해주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이제 불펜진 구색이 갖춰지는 KIA의 분위기다. 마무리 윤석민을 중심으로 김윤동(34G 4승 4패 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 3.19)과 임기준(24G 3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3.60)이 각각 우완·좌완 필승 계투 역할을 맡는 상황이다.
 
불펜진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하는 임기준은 “부상 없이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 자리에서 즐겁게 내 공을 던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구속이 많이 올라와서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유승철(24G 1승 1홀드 평균자책 3.41)과 황인준(13G 평균자책 3.66)이 이닝을 길게 소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인 좌완 투수 하준영(6G 평균자책 9.64)은 임기준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이다.
 
만약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한 김세현도 원래 공을 되찾는다면 KIA 불펜은 더 강해질 수 있다. 1군 복귀 뒤 두 차례 등판에서 김세현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3군 경기에서 재활 등판을 연이어 소화한 임창용도 분명히 예비적인 ‘플러스 요인’이다.
 
물론 현재 1군 불펜진의 성적이 원체 좋기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이 그리 높진 않다. 김 감독은 “지금 1군 투수진에서 뺄 선수가 없을 정도로 다 잘해주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베테랑 선수들이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껴야 한다”며 1군의 젊은 불펜진을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4일 경기 승리로 다시 승률 5할에 복귀한 KIA는 단단해진 불펜진을 발판으로 후반기 대반격을 노릴 전망이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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