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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G의 농구용어사전] 스트롱 사이드·위크 사이드가 무엇인가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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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목) 17:22

                           

[MJG의 농구용어사전] 스트롱 사이드·위크 사이드가 무엇인가요?



[점프볼=민준구 기자] 농구경기 중계를 듣다보면 스트롱 사이드(Strong side)와 위크 사이드(Weak side)라는 용어를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처음 듣는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쉽게 알 수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스트롱 사이드와 위크 사이드에 대해서 쉽고 간단하게 알아보자.

먼저, 스트롱 사이드는 골대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볼이 있는 쪽을 말한다. 위크 사이드는 반대 개념으로 볼이 없는 쪽을 지칭한다. 두 용어는 각각 볼 사이드(Ball side), 오프 사이드(Off side)로 불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강팀들은 스트롱 사이드와 위크 사이드를 잘 구분한다. 그만큼 질서 있고, 조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또 스트롱 사이드와 위크 사이드간의 교류가 잘 이뤄져야만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필자가 봤을 때 국내에서 스트롱 사이드와 위크 사이드를 잘 이용한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이었다. 두 팀의 수장인 유재학 감독과 추일승 감독은 볼이 있는 쪽에서 공격을 끝내지 않고 위크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을 잘 이용해 상대 수비를 쉽게 무너뜨린다.

대표적인 예로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당시, 추일승 감독은 전주 KCC의 약점이었던 수비 로테이션을 철저히 공략했다. 스트롱 사이드에서 위크 사이드로 넘어가는 패스에 집중하며 외곽슛 기회를 만들어냈다. 김동욱, 허일영, 최진수, 이승현, 애런 헤인즈 등 포워드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였기에 가능했다.

추일승 감독은 “위크 사이드의 수비수들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 스트롱 사이드 협력수비를 위해 위크 사이드에 있는 자신이 담당한 선수를 놓치기도 한다. 그걸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5명의 선수가 모두 부지런히 움직이며 스트롱 사이드와 위크 사이드를 골고루 이용했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극복하기 위해선 상대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스트롱 사이드와 위크 사이드간의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위크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이 스트롱 사이드로 협력 수비에 나선다. 공격 쪽에선 다시 위크 사이드로 보내 득점 기회를 노릴 것이며 수비 쪽은 로테이션을 통해 틀어막아야 한다. 위크 사이드에 대한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순간, 소나기 3점슛을 얻어맞기 쉽다.

예외도 있다.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당시, SK 문경은 감독은 디온테 버튼이 위치한 스트롱 사이드에 집중했고 김태홍, 서민수 등이 있었던 위크 사이드를 철저히 외면한 것이다. 버튼에게 1·2차전에서 총 77점을 헌납한 문경은 감독의 한 수였다. 결과적으로 DB는 김태홍과 서민수가 시리즈 내내 침묵을 지켰고 SK는 18년 만에 우승을 품에 안았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7-05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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