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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정신력은 내가” KB 최옥숙 멘탈 코치, 감성 조율로 경기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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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목) 14:22

                           

“선수들의 정신력은 내가” KB 최옥숙 멘탈 코치, 감성 조율로 경기력↑



[점프볼=강현지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지난시즌부터 비시즌을 위해 세 개 파트에서 트레이너를 선발해 훈련을 펼치고 있다. 멘탈, 기술, 스킬 트레이너를 선임해 선수들의 훈련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최옥숙(39) 멘탈 코치는 언어 전달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최 코치는 그간 유도,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의 멘탈 코치를 한 이력이 있다. KB에서의 업무는 선수들의 심리상담과 더불어 심리 기술훈련을 병행하는 것. 경기 중에 나타나는 불안요소를 줄어들게 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심리훈련을 진행한다. 비시즌은 일주일에 2~3일 정도 선수들과 숙소 생활을 같이하며 훈련, 휴식 시간을 함께한다.

 

2015-2016시즌 중부터 합류한 최 코치는 “시즌 중 멘탈 코치가 되면서 선수들의 경기를 유심히 봤다. 한 종목의 멘탈 코치가 되면 종목에 대한 공부가 우선이다. 용어 전달을 명확하게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부분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선수들과 1대1 면담을 하는데, 팀 목표와 개인 목표를 설정한다. 그리고 그 목표에 얼마나 실천해 가는지 수정, 보완한다”며 팀 내 역할을 소개했다.

 

고민을 털어놓는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기 때문에 비밀 보장은 필수. 최 코치는 이 부분에 대해 “상담 내용은 선수와 합의하에 필요하다면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말한다”며 한 선수의 사례를 들려줬다.

 

“A 선수는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이 부분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선수와 스스로를 평가하는 연습을 통해 극복해갔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다 보니 자기 평가를 하면서 만족감이 높아졌고, 자신감도 같이 올라왔다. 또 B 선수는 슛에서 불안감을 보였던 선수가 있었다. 실패할수록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인지 훈련을 실시했다. 불안감이 생겼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파악했고, 그러면서 다시 슛감을 찾은 선수도 있다.”

 

코칭스태프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은 필수. 최 코치는 “선수들과 항상 붙어있지 않기 때문에 트레이너에게 선수들 몸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부상 같은 경우는 선수들도 민감한 문제다 보니 매번 상태를 체크하기 곤란할 때가 있다. 그럴 땐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렇다면 연습 경기가 시작되면 최 코치는 어떤 일을 할까. 4일 일본 JX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최 코치는 선수들이 어떤 걸 해야 할지를 물어봤다. “득점보다는 개개인이 어떤 목표를 세워두고 경기에 뛰는지 물어봤다. 이걸 체크하고, 얼마나 달성됐는지 확인하는데 그 기술들이 안 되게 하는 요인이 뭔지를 찝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 코치의 말이다.

 

세부적으로 선수들을 관리해주다 보니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다. 김진영은 “경기할 때 평정심을 찾는 법이나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특히 자유투를 던질 때 흔들리는 부분이 많은데, 루틴 같은 것도 만들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 체력 훈련할 때도 솔직히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겨낼 수 있게 잘 도와주신다”며 최 코치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은도 마찬가지.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까지 이렇게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해주시고, 또 그 부분이 한 번에 해결되기보다는 차근차근 하나씩 해보다가 괜찮아진다는 걸 깨닫는다”며 멘탈 트레이닝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정신력은 내가” KB 최옥숙 멘탈 코치, 감성 조율로 경기력↑ 

선수들의 몸 상태만큼이나 심리 상태도 경기 중 결정적인 순간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부분이 되기도 한다. 선수들의 수면 상태 체크, 혹은 불안 요소를 살피고,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지난 시즌부터 KB스타즈가 감성 조율에도 신경 쓰고 있는 이유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07-0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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