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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선언 KB 김수연 “내 무릎에게 고마워… 복귀생각만 하고 준비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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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수) 20:00

                           

복귀선언 KB 김수연 “내 무릎에게 고마워… 복귀생각만 하고 준비해”



[점프볼=천안/강현지 기자] KB스타즈의 얼굴, 김수연(32, 184cm)이 코트로 돌아왔다.

 

4일 천안 KB국민은행 연수원에서 펼쳐진 KB스타즈와 일본 JX에네오스의 연습경기. 모처럼만에 코트에서 나선 반가운 얼굴이 청주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바로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수연. 고질적인 부상, 재활로 시간을 보내 은퇴를 결정했지만, 농구에 대한 절실함 하나로 잠시 쉼표를 찍고 코트로 돌아왔다.

 

2005년 신입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해 12시즌 동안 269경기에 출전, 평균 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한 프로선수가 된 후 KB스타즈에서만 줄곧 뛰어왔다.

 

2014년 아킬레스건 파열과 무릎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반복해 긴 공백을 거쳐 2016-2017시즌 코트에 복귀했지만, 부상 부위 통증이 지속돼 결국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김수연은 휴식을 취하면서도 몸 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KB스타즈가 비시즌 동안 농구클리닉을 하는데 참여하면서 꾸준히 농구와 인연은 이어왔다.

 

은퇴 후 복귀하는 거라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걱정되기도 했다. 김수연이 조심스럽게 인터뷰에 응한 이유. “좀 더 자신 있을 때 복귀 사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주변 쓴 소리는 내가 이겨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김수연은 지난해 11월 안덕수 감독을 찾아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시즌 중이었던 터라 안 감독은 김수연에게 몸을 만들고 있으라고 일렀고, KB스타즈의 비시즌 훈련 시작인 6월 1일에 맞춰 팀에 합류했다. “아파서 쉬고, 관리하다보니 무릎이 괜찮아졌다. 주위에서 (은퇴 결정이) 아쉽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사실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센터에서 준비했다. 내 무릎에 고맙다. 내가 (농구선수로)돌아온 이유다.”

 

안덕수 감독도 다시 돌아온 김수연에게 마음가짐을 달리하라고 조언했다. “다시 돌아온 만큼 예전마음 같아선 안 된다”라는 조언을 받은 김수연은 서서히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수연은 지나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쉬움만 가득한 듯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코트보다는 벤치나 재활실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 이에 김수연은 “제대로 시즌을 뛴 게 25살 이후 없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신입 한 달차 김수연입니다”라며 쑥스럽게 웃어 보인 그는 “시즌 때까지 부상없이 준비를 잘하는 것이 목표다. 매 시즌 목표가 그랬던 것 같은데, 꼭 새 시즌에는 다치지 않고, 10초건 1분이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18-2019시즌부터는 외국선수가 1명이 뛰는 가운데, 김수연이 건강하게만 돌아온다면 KB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할 터. 외국선수도 다미리스 단타스가 아닌 포워드 외국선수인 카일라 쏜튼을 선발해 골밑에서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수연은 끝으로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은퇴 후 복귀를 하게 됐는데, 주변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 그건 내가 안고 가야 될 숙제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잘 왔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시즌 때까지 다치지 않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 그 하나 목표만 바라보고 준비하겠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07-04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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