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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첫 휴가' NC 박준영 "야구만큼 행복한 게 없더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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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수) 11:22

                           
| 4월 2일 깜짝 현역 입대한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준영이 NC-LG전이 열린 7월 3일 잠실야구장에 등장했다.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온 박준영에게 지난 석 달간의 군 생활과 앞으로 계획을 물었다.
 
[엠스플 인터뷰] '첫 휴가' NC 박준영 야구만큼 행복한 게 없더라

 
[엠스플뉴스]
 
"군 생활을 해보니까, 야구할 때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도 없었다는 걸 새삼 깨달아요."
 
7월 3일 잠실야구장 원정팀 NC 다이노스 라커룸에 반가운 손님이 등장했다. '신병 위로휴가'를 받은 내야수 박준영이 그리운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을 만나러 잠실구장을 찾았다. 4월 2일 경기도 화성 51사단에 입대한 박준영은 그 힘들다는 '수색대' 소속으로 열심히 군 복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휴가 나온 건 어제(2일)인데,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라 그냥 집에서 보냈어요. 오늘 마침 잠실경기가 있어서, 팀원들 만나러 왔어요." 박준영이 특유의 똘망똘망한 눈을 빛내며 말했다. "군대에 있으니까 팀 동료들이 너무 보고 싶더라구요. 빨리 복귀해서 같이 훈련하고 하고 경기도 뛰고 싶은데,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았잖아요."
 
박준영은 2016 신인 1차지명으로 NC에 입단해, 데뷔와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50km/h 가까운 강속구와 빠른 슬라이더를 앞세워 NC 불펜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살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마운드에서 침착하고 대범한 모습으로 '미래 NC 마무리투수'란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이란 암초가 '투수'로서 앞길을 막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정밀검진한 결과, 팔꿈치 인대가 약해 투수를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박준영은 구단과 상의 끝에 고교 시절 포지션인 내야수 전향을 결정했다. 그리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군복무를 해결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4월 현역 입대했다.
 
박준영은 "재활을 거의 다 마친 상태에서 군에 입대했다. 팔꿈치 통증도 없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도 "100퍼센트 회복됐는지는 아직 공을 던져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부대에서는 근력 운동 정도만 하고 있다. 살을 찌워야 하는데, 살이 너무 빠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또 "군 생활을 하면서 새삼 야구만큼 즐겁고 행복한 게 없다는 걸 느낀다"며 "친구와 선배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고, 빨리 그라운드에서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게 군 생활에서 유일하게 힘든 점"이라 했다. 특히 입단 동기인 김찬형과 자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칭찬도 많이 하고, 다치지 말라고 격려도 한다"는 박준영이다.
 
최근 NC 관계자는 '포스트 손시헌' 후보를 거론하며 노진혁, 김찬형과 함께 박준영의 이름도 언급했다. 프로에서 한번도 야수로 경기에 나선 적 없는, 현역 입대한 선수를 차기 내야수 후보로 거론한다는 건 그만큼 박준영의 재능에 거는 기대가 있단 얘기다.
 
하지만 박준영은 "찬형이를 비롯해 워낙 좋은 친구들도 많고, 잘하는 선배들도 많아서 죽기살기로 해야 살아남을까 말까"라며 손사래를 친 뒤 "남은 군 생활 기간, 준비 잘 하고 몸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했다. 박준영의 전역 예정일은 2020년 1월 1일. 국방부 시계가 도는 한, 언젠가 그 날은 반드시 온다. 박준영의 건강한 군 생활을 응원한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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